[LPGA]전인지, 3년8개월만에 우승...메이저 KPMG 1타차 '진땀승'
[LPGA]전인지, 3년8개월만에 우승...메이저 KPMG 1타차 '진땀승'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2.06.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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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사진=LPGA
전인지. 사진=LPGA

'8등신 미녀' 전인지(28·KB금융그룹)가 1타차로 '와이어 투 와이어'로 기분 좋게 우승했다.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3년 8개월만의 우승이다.

전인지의 우승으로 2020년 US여자오픈의 김아림(27·SBI저축은행) 우승이후 이어지던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연속 무승'의 고리를 끊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683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

전인지는 버디 2개, 보기 5개로 3타를 잃어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쳐 막판 추격한 공동 2위 이민지(호주), 렉시 톰슨(미국)을 1타차로 따돌리고 진땀승을 거뒀다. 우승상금은 135만 달러(약 17억5000만원).

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까지 LPGA 투어 통산 4승 중 메이저대회에서만 3승을 올렸다.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쳐 2위와 5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전인지는 2라운드에서 6타 차로 달아났지만 3, 4라운드에서 3타씩을 잃었지만 우승하는데 지장이 없었다. 특히, 이날 톰슨에게 선두를 내주기도 했으나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고진영(27·솔레어), 4월 롯데 챔피언십 김효주(27·롯데), 5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의 지은희(36·한화큐셀), 그리고 이번 대회 전인지까지 총 4승을 올렸다. 

3타차로 출발한 전인지는 바람이 몰아친 가운데 열린 이날 2, 4, 6번 홀 보기를 쏟아낸 사이 톰슨이 초반 버디 2개에 힘입어 단독 선두로 나섰다. 9번홀(파5)에서도 샷이 흔들리며 보기를 범한 전인지는 전반에 2타차로 뒤졌다. 11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전인지는 톰슨도 이 홀에서 버디로 응수하며 2타차가 이어졌다.

톰슨이 14번홀(파4)에서 보기로 1타차로 좁혀졌지만 15번홀(파4)에서 프린지에서 퍼터로 친 볼이 홀로 빨려 들어가 버디가 되면서 다시 타수가 벌어졌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톰슨이 16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러는 사이 전인지는 극적인 웨지 샷으로 버디를 잡아내 동타를 만들었다. 

이어 17번홀(파4)에선 톰슨이 다시 짧은 파 퍼트를 넣지 못해 파를 지킨 전인지가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18번홀(파4)에서 둘다 파로 마감하면서 전인지의 우승으로 마감했다.

이달 초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민지는 이날 2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올랐다.

 '루키' 최혜진(23·롯데)과 신인왕을 겨루는 아타야 티티꿀(태국)은 합계 3언더파 285타로 4위,, 김세영(29·메디힐)은 4타씩을 잃어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김효주(27·롯데) 등과 공동 5위에 머물렀다. 

지은희(36·한화큐셀)는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10위, 박인비(34·KB금융그룹)와 이정은5(34·부민병원), 신지은(30·한화큐셀) 등은 합계 3오버파 291타로 공동 25위에 랭크됐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과 디펜딩 챔피언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는 합계 4오버파 292타로 공동 30위에 올랐다.

윤경진=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