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우, KLPGA 드림투어 7차전 우승
정시우, KLPGA 드림투어 7차전 우승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2.06.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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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경제신문] 정시우(21)가 15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톨비스트-휘닉스CC 드림투어 7차전(총상금 7000만원)에서 첫 승을 올렸다.

정시우는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컨트리클럽 마운틴-레이크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중간합계 2언더파 70타를 쳐 선두와 6타차 공동 10위로 최종라운드에 올라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기록하며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70-63)타, 3타 차 선두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시우는 “지난해 슬럼프가 왔다. 올해부터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렇게 우승을 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특히, 휘닉스 컨트리클럽은 골프를 시작하고 처음 라운드에 나왔던 골프장이어서 감회가 더욱 새롭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정시우의 슬럼프 극복 비결은 ‘등산’이었다. 정시우는 “올해 대회를 준비하면서 전지훈련을 가지 않고 높은 산을 찾아다녔다. 정상에 오르면서 성취감도 얻을 수 있었고, 자신감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시우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처음 시작한 뒤 2016년 11월 국가상비군으로 발탁돼 1년 동안 활동했다. 정시우는 지난 2019년 점프투어에서 첫 우승을 거두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듬해 드림투어를 거치고,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12위를 기록하며 2021년에는 정규투어에서 뛰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올해 다시 드림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시우는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플레이할 수 있어서 더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드림투어에서 우승을 해봐야 정규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더욱 우승 욕심이 났었다. 이렇게 우승하게 돼 정규투어에 가서도 자신감이 많이 붙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시우는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내년에는 정규투어에서 활동하고 싶다. 정규투어에서 꾸준하게 활약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생애 첫 우승을 노리던 황연서(19)는 박성아(22), 정미리(20)와 함께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의 기록으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고, 드림투어 6차전 우승자 최가빈(19)은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74-67)의 성적으로 공동 29위에 그쳤다.

드림투어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서윤2(20)는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73-67)로 공동 21위를 기록했고, 상금순위 2위인 손주희(26)는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70-68)로 공동 9위에 오르며 선두를 바짝 추격했다. 정시우는 이번 우승을 통해 상금순위 7위에서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김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