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포커스]'골프지존' 타이거 우즈, '1조 원을 거절했다고?'
[골프포커스]'골프지존' 타이거 우즈, '1조 원을 거절했다고?'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2.06.0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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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인스타그램
타이거 우즈. 사진=인스타그램

"1조원을 쉽게 뿌리 칠 수 있을까?"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47·미국)의 이야기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E) 출자로 리브(LIV) 골프 인베스트먼트(대표 그렉 노먼)가 새로운 프로골프대회를 창설한 리브 인터내셔널 측이 대회 합류 대가로 우즈에게 10억 달러(약1조2542억원)를 제안했다. 하지만 우즈는 단박에 거절했다는 것.

리브 골프를 이끄는 '호주의 백상어' 그렉 노먼(67)은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우즈와 접촉했고, 앞자리가 높은 9자리 숫자 금액을 전했다"면서 '어마어마한 거액"이리고 밝혔다. 노먼의 '앞자리가 높은 9자리 숫자 금액'은 최대 9억 달러까지 이른다는 거약을 가리킨다.

노먼의 말이 사실이라면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8일까지 벌어들인 누적 총상금 1억2089억5206달러(약 1516억 3885만 6,885원)의 10배에 가깝다.

우즈가 평생 모은 재산은 20억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돈이다. 

우즈는 그동안 몇 차례 공식 석상에서 "PGA투어에 헌신하겠다"며 리브 골프에 결코 합류할 일이 없다는 뜻을 밝혀 왔다.

리브 골프가 거액을 앞세워 PGA투어의 리브 출전 반대에도 불구하고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필 미켈슨(미국) 등 정상급 스타들을 끌어모았다. PGA투아에서 활동하는 유럽투어 선수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정확한 계약금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리브 골프는 존슨에게 1억 달러(약 1255억원), 필 미켈슨(미국)에게는 3000만 달러(약 377억 원)를 줬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노먼이 여러차례 접촉했지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거절했고, 잭 니클라우스(82·미국)는 최근 1억 달러를 제안받았지만 거절하고 PGA투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PGA 투어는 소속 선수들의 신생 투어 리브 인터내셔널 시리즈 개막전 출전을 불허했다. PGA 투어는 "리브 골프 인터내셔널 시리즈 개막전에 출전하려는 회원들의 요청을 거부했다"며 "투어 회원은 규정에 따라 사우디 골프 리그의 런던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원천 차단의지를 보였다.

이에 대해 노먼은 “선수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곳에서 뛸 권리와 자유가 있다. PGA 투어가 선수들을 영구 제명할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선수들의 합류를 거듭 설득해왔다. 

리브 인터내셔널 시리즈 1차 대회는 9일 영국 런던 인근 센추리온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대회는 3라운드 54홀로 48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치른다. 48명의 선수는 12명씩 4개 팀으로 나눠 팀 순위도 정한다. 개인전 우승자에게 우승 상금 400만 달러, 보너스 상금 500만 달러는 팀 순위 상위 3개 팀에 분배한다.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총 8차례 대회를 갖고, 2023년엔 10개, 2024년과 2025년에 14개 대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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