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환의 9타를 줄여주는 Q&A]19.골프스윙은 어느 팔로 주도할까
[장일환의 9타를 줄여주는 Q&A]19.골프스윙은 어느 팔로 주도할까
  • 장일환 전문위원
  • 승인 2022.06.0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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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잉글리시. 사진=USGA
해리스 잉글리시. 사진=USGA

골프스윙에서 팔의 역할은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치지 않다. 하지만 스윙은 팔로만 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샷을 할 수 없다.  

오른손 잡이 골퍼의 경우에 골프스윙을 왼팔로 해야 한다는 사람, 오른팔로 해야 한다는 사람 , 의견이 분분한데 어느팔로 스윙을 주도하는 것이 맞을까.

왼팔로 다운스윙을 주도한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브룩스 켑카(미국)의 스윙처럼 파워는 오른 팔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교습가도 있다.

과연 누가 맞는 말일까? 

사람마다 신체도 다르고, 스윙의 특성 또한 다르기 때문에 어느 팔이라고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 골프스윙의 메커니즘 관점에서 보면 오른팔로 다운스윙을 주도하거나, 강하게 힘을 쓰면 절대로 좋은 스윙을 할 수가 없다.

오른팔에 힘을 주어 파워스윙을 하려고 하면, 대부분이 '업어치기(오버 더 톱)'가 되고 슬라이스가 발생돼 방향의 정확성이나 비거리 손해를 보게 된다.

이 때문에 모든 골프 그립은 오른손 힘을 적게 쓰도록 그립방법이 발전돼 온 것이다. 

사진=맑음스튜디오 김충무 포토

첫번째, 그립은 오른 손이나 팔로 힘을 쓰기에 좋은 야구 그립에서  오른 손이나 팔에 힘을 적게 쓰는 오버 랩이나 인터로킹 그립으로 진화되어 왔고, 현재 거의 모든 프로 선수들이  이러한 그립을 하고 플레이를 한다.

두번째, 대부분의 PGA투어 프로들의 다운스윙 순서를 보면, 골반이나 몸통회전이 먼저 되고, 그 회전력에  의해 팔이 내려오고, 클럽이 맨 나중에 내려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윙파워는 팔이 아니라 '상체의 꼬임'과 '지면 반발력'에 의해 생성되는 것이다.

사진=타이거 우즈 SNS
사진=타이거 우즈 SNS
다운 스윙 시퀀스. 사진출처=Par4Sucess
다운스윙시퀀스-골반→ 몸통→ 팔→ 클럽 사진출처=Par4Sucess

다운스윙은 아래 그림처럼 골반(엉덩이) → 몸통→ 팔→ 클럽 순으로 이루어지고, 
팔은  몸통회전력에 의해서 생성된 힘을 수동적으로 클럽에 전달한다는 것이 고속카메라 분석을 통해 입증됐다.

세번째, 아래 사진의 브룩스 캡카의 임팩트 자세와 타이거 우즈의 다운스윙 연속사진을 보면 임팩트까지 오른 팔꿈치가 굽어져 내려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브룩스 켑카. 사진=SNS
브룩스 켑카. 사진=SNS

'굽어 있다는 것'은 오른 팔로 힘을 주지 않는다는 명확한 증거다. 만약 오른팔로 힘을 주어 스윙을 리드한다면, 반드시 오른 팔꿈치가 일찍 펴지는 캐스팅 자세가 되거나 업어치기 자세가 되면서 오히려 스윙 스피드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낼 것이다.

저스틴 토마스. 사진=JNA 정진직 포토
저스틴 토마스. 사진=JNA 정진직 포토

이상과 같이 스윙을 팔로 하는 '암(arm) 스윙'을 하는 것이 아니다.

팔은 몸의 회전력에서 생기는 힘을 클럽에 전달하거나, 클럽의 속도를 증가시키는 스윙아크가 되도록 하는 역할만 해야하는 것이다.  

그래서 왼손은 클럽을 콘트롤하는 역할을 하고, 오른손은 몸의 회전력에서 생성되는 힘을 클럽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는 것이다.

손과 팔은 골프스윙에서 수동적으로 움직여야하며, 멀리 치고 싶으면 골반회전을 빨리 하면된다. 팔에 힘을 주고 스윙을 하면 안된다.

 

글/장일환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복지TV 골프 인스트럭터, 골프경제신문과 블록체인매거진에 골프레슨 연재중, 골프레슨서 '바디스윙이 골프스윙이다'. 이메일caa0092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