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신 '매치 킹', 홍정민 '매치퀸' 등극...데상트 먼싱웨어와 두산 매치
박은신 '매치 킹', 홍정민 '매치퀸' 등극...데상트 먼싱웨어와 두산 매치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2.05.22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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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신과 홍정민(우측). 사진=KPGA/KLPGA
박은신과 홍정민(우측). 사진=KPGA/KLPGA

[골프경제신문]박은신(32·하나금융그룹)이 '매치 킹', 홍정민(20·CJ온스타일)이 '매치 퀸'에 각각 등극했다. 둘다 첫 우승이다. 이번주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는 '매치플레이'로 승자를 가렸다. 다만, 경기방식이 달랐다. KPGA는 64강, 32강전을 가진 뒤 조별리그로 승부를 냈고, KLPGA는 조별리그를 벌인 뒤 16강, 8강, 4강, 3-4위전과 결승전을 가졌다. [편집자주]

홍정민.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홍정민.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홍정민 우승

KLPGA 투어 2년차 홍정민은 자신의 생애 첫 우승을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차지했다.

22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6350야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이예원(19·KB금융그룹)을 1홀차로 '진땀승'으로 이겼다. 홍정민은 투어 대회 35번째 대회 출전만에 우승이다. 홍정민은 우승상금 2억원을 보태 2억1488만원으로 상금랭킹 5위로 껑충 뛰었다. 

홍정민은 이번 대회에서 2주연속 우승을 노린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4·NH투자증권), 작년 신인왕 송가은(22·MG새마을금고), 투어 4승의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 등 정상급 선수를 잇달아 제쳤다. 

홍정민은 "경기 막바지 이대로 가면 지겠다는 생각에 뒤돌아보지 않고 과감히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전혀 상상도 못했는데 최선을 다한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루키' 이예원은 준결승전에서 안송이(32·KB금융그룹)를 2홀차로 제치고 결승을 올랐다. 

3-4위전에서는 임희정이 안송이를 1홀차로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박은신. 사진=KPGA 박은신
박은신. 사진=KPGA 박은신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박은신 우승

박은신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에서 6전 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13년만에 첫 우승이다.

22일 경남 거제 드비치 골프클럽(파72·72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결승전.

박은신이 김민준(32)을 20홀까지 가는 연장끝애 1홀차로 힘겹게 이겨 프로 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우승상금 1억6000만원. 

3, 4위전은 옥태운이 김재호를 1홀 남기고 2홀차로 제치고 3위에 올랐다.

2010년 코리안투어로 데뷔한 박은신 앞서 127개 대회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박은신은 2017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카이도 골든 V1 오픈 3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다. 

박은신은 64강에서 황두현(26·제일스파이럴), 32강에서 오른 신용구(31)를 껐고 16강에 진출했다.

16명이 4개 조로 나뉘어 치른 조별리그에서도 황도연(29·스릭슨)과 고군택(22·대보건설), 문경준(40·NH농협은행)을 차례로 이겨 승점 9점을 확보해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경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한 '박빙의 승부'가 펼쳤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1차전은 둘다 파. 2차 연장에서 박은신이 세 번째 샷을 1차 연장 때보다 더 가깝게 붙여 버디 찬스. 김민준도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으나 홀까지 거리는 15m가 넘어 불리한 상황이었다. 김민준은 첫 퍼트는 홀에 미치지 못했고, 박은신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피날레를 장식했다. 

박은신은 뉴질랜드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냈고, 프로 전향 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오픈 준우승을 포함해 한 차례의 3위와 두 차례 4위의 성적을 거뒀지만 우승문턱을 넘지 못했다.  

박은신은 "정말 좋고 믿기지 않는다. 진짜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고 시행 착오도 많았던 만큼 잘 이겨내 스스로 대견하다"며 "개막전 때 만해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운동도 많이 못 했고 체중도 줄어든 상황에서 올 시즌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우승을 했다. 잃었던 몸무게도 다시 찾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겠다. 또한 다음 달 메인 스폰서 대회인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는 것이 이번 시즌 남은 목표"라고 우승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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