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한국골프역사 새로 썼다...한국인 최초 PGA투어 2연패 달성...AT&T 바이런 넬슨
이경훈, 한국골프역사 새로 썼다...한국인 최초 PGA투어 2연패 달성...AT&T 바이런 넬슨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2.05.1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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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26언더파 262타 '짜릿한 역전승'
-김주형, 18언더파 공동 17위
-조던 스피스, 1타차 2위
한국인 최초로 PGA투어 2연패를 달성한 이경훈. 사진=PGA
한국인 최초로 PGA투어 2연패를 달성한 이경훈. 사진=PGA

이경훈(31·CJ대한통운)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한국골프역사를 새로 썼다. 이경훈은 한국선수 중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연패를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경훈이 톱랭커 조던 스피스(미국), 저스틴 토마스(미국) 등 5명을 제치고 우승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746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제68회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1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 

이경훈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를 잡아내 무려 9타를 줄여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쳐 조던 스피스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최저타 기록이다.

이날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낸 이경훈은 후반들어 12번홀(파5)에서 '천금의 이글'을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17번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그린앞 벙커턱에 걸려 위기를 맞았으나 2온 시켜 4m가 넘는 퍼트가 홀로 연결시키며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이경훈 4R
이경훈 4R

이로써 이경훈은 이 대회에서만 PGA투어 통산 2승을 올렸다. 이 대회는 이경훈에게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대회다. 이경훈에게 '79전 80기' 끝에 PGA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안겨준 대회이기 때문이다. 2016년 PGA 2부 투어에 입문한 이경훈은 2018-2019시즌부터 정규 투어에 입성해 지난해 이 대회에서 80번째 PGA 투어 출전 만에 첫 우승컵을 안은 것이다. 

이경훈은 "한국선수 처음으로 PGA투어에서 2연패 달성이 기쁘다"며 "특히, 아이를 가진 후 가족들에서 앞에서 우승한 것이 무엇보다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회 2연패를 한 선수는 톰 왓슨(1975, 1978, 1979, 1980)를 비롯해 샘 스니드(1945, 1957, 1958), 잭 니클라우스(1970, 1971) 등 단 3명 뿐이었다. 

초청받아 출전한 김주형(20·CJ대한통운)은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17위에 올랐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과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는 24언더파 264타로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잰더 쇼플리(미국)는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11개로 11타를 줄여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전날 공동 30위에서 저스틴 토마스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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