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AT&T 바이런 넬슨 디펜딩 챔피언 이경훈..."내 플레이 집중위해 이전 코치와 멘탈코치 찾았다"
[PGA]AT&T 바이런 넬슨 디펜딩 챔피언 이경훈..."내 플레이 집중위해 이전 코치와 멘탈코치 찾았다"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2.05.11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JTBC골프&스포츠, 12일 오후 10시30분부터 1라운드 생중계
이경훈. 사진=PGA
이경훈. 사진=PGA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10만 달러)
-13~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7468야드)
-출전선수: 이경훈, 김시우, 노승열, 강성훈, 김주형, 스코티 셰플러(미국), 조던 스피스(미국), 윌 잴러토리스(미국), 마크 레시먼(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저스틴 토마스(미국) 등
-디펜딩 챔피언:이경훈(2020-2021 시즌)
-JTBC골프&스포츠, 12일 오후 10시30분부터 1라운드 생중계

▲다음은 이경훈(31·CJ대한통운)의 일문일답.

Q: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출전하는데.
이경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이 대회에서 우승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너무 좋은 기억도 많고 다시 대회장에 서보니까 작년처럼 플레이를 잘해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Q: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대한 소감과 우승 이후에 어떤 점이 달라졌나.
이경훈: 첫 디펜딩으로 대회를 참가하는데, 많이 긴장될 거라고 생각했다. 와보니까 막상 작년의 좋은 기억들이 나면서 긴장보다는 설레임이 더 많은 것 같다. 내일 모레면 시작되는데 오히려 기대가 되는 것 같다. 우승하기 전보다 우승하고 난 뒤에 티타임의 변화가 있다. 완전 빠르거나 늦지 않고 중간으로 가서 편한 시간에 많이 시합을 하고 있다. 많은 팬들이 알아봐줘서 자신감이 더 생긴 채로 플레이 하고 있다. 

Q: 1,2 라운드에 조던 스피스와 스코티 셰플러 선수랑 플레이 하는데 기대되는지.
이경훈: 우승을 얼마 전에 했던 선수들이랑 해서 신기하다. 기회가 된다면 어떻게 그렇게 잘 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나한테 주어진 시간에서 그들을 보고 많이 배우면서 그 선수들처럼 ‘더 높이 올라갈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Q: 이 두 선수들과 플레이 하는 것이 본인 플레이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이경훈: 배울 점들은 배워야겠지만, 막상 대회에 들어가면 당연히 경쟁이니까 지고 싶진 않을 것 같다. 나는 내 플레이 하고 오히려 잘하는 선수들이랑 옆에서 하면 항상 즐겁게 했던 것 같다. 오히려 플레이에 도움이 되고 대회를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Q: 최근 플레이가 좋지는 못하다. 연속 컷탈락도 있었다. 어떤 부분이 안되고 있고, 어떻게 극복하려고 노력하나.
이경훈: 요즘 좋은 플레이를 하진 못했다. 심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조금 더 잘하려고 욕심을 부리고 테크닉에 변화를 주면서 더 잘하려고 하다 보니 혼란을 초래한 것 같다. 그래서 내 스스로를 잘 못 믿게 되었던 것 같다. 다시 전으로 돌아가서 좋은 느낌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좋은 플레이를 다시 하게 되면, 다시 자신감을 찾고 나를 믿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 모멘텀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Q: 이 대회는 우승한 기억도 있고 성적이 좋았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기억이 프로 인생에서 어떤 효과를 불러왔나.
이경훈: 우승 전에는 많이 의심했다. 내가 과연 PGA투어에서 우승할 수 있을지,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우승할 지 그런 의심이었다. 하지만 우승을 한 후에는 ‘나도 할 수 있구나. 이게 처음이 아니라 두 번째, 세 번째의 우승을 하고 싶다’ 이런 용기가 생긴 것 같다. 그리고 열심히 하게 돼서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을 하는 것 같다. 

Q: 이번 대회 코스 공략법은.
이경훈: 작년에는 비가 좀 왔다. 흐린 날씨였고 잔디가 젖어있었다. 올해는 굉장히 덥고 바람이 굉장히 불 예정이라고 한다. 실제로 오늘 연습라운드에서도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래서 타수가 잘나올지 안 나올지는 모르겠다. 바람이 분다면 확실히 더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어려운 홀에서는 방어적으로 가야 할 것 같다. 이 곳은 파5가 기회가 좋기 때문에 파5에서 타수를 줄이는 전략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Q: 남은 대회들에 대한 목표는. 
이경훈: 시즌이 한 3개월 정도 남았다. 순위가 쳐져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순위를 올리는 것이 목표다. 순위를 높이는 것도 목표지만 좋았던 느낌이나 기억으로 모멘텀을 찾는 것이 1순위 목표다. 나를 더 믿고 좋은 기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그렇게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순위는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Q: 아이가 태어났고 얼마 전에 마스터스에도 같이 간 것 같은데, 아이가 태어난 후 골프와 일상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고 있나.
이경훈: 당연히 아이랑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아기가 너무 귀여워서 누가 아이를 보지 말라고 해도 보고 싶어진다. 나는 그런 시간이 좋은 것 같다. 골프를 하면서 잘 안될 때 집에 와서 고민도 하고 그런 성격이었는데, 지금은 집에 와서 아이랑만 놀고 그런 생각을 잊게 되어서 행복하고 좋다. 

Q: 예전 코치와 멘탈 코치를 다시 찾았는데. 
이경훈: 사실 더 발전하고 싶어서 이것 저것 조금 새로운 것을 찾아서 헤맸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내 것을 많이 잊은 것 같다. 나의 좋은 기억이 있는 원래의 코치로 돌아가서 그런 생각들을 없애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고 싶어서 돌아갔다. 내 자신을 조금 더 찾고 싶어서 돌아갔다. 그리고 멘탈 코치의 경우 제가 헤매다 보니 너무 생각도 많고 정리가 안돼서 그런 점에서 도움을 받고 싶어서 도움을 요청했다. 

Q: 투볼 퍼터로 바꿨는데, 바꾼 이유가 있는지.
이경훈: 어떻게 하다 보니 타이밍이 절묘하게 이렇게 됐다. 작년에 내가 투볼에서 일자로 바꿨는데, 지금 이 타이밍에 일자에서 투볼로 바꾸게 되었다. 사실 요 몇 달 동안 숏퍼터가 잘 안됐다. 그래서 불안했다. 투볼로 바꾸고 나니 안정감이 있고 퍼터가 들어가기 시작하더라. 그래서 퍼터에 자신감이 생겼다. 투볼로 우승도 했었고, 좋은 기억이 있으니까 돌아왔는데 지금은 잘 되고 있다. 

Q: 시즌이 거듭되면서 어려움이 있어서 혼란스러운 것도 있을 것 같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이경훈: 항상 잘하고 싶고, 안되길 바리는 선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골프라는 것이 안될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도 게임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실망하지 않고 다시 좋았던 기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잘하려고 하는 욕심을 버리고 예전의 좋았던 기억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코치한테도 돌아갔고, 복잡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게 하면 내 자신을 더 믿을 수 있을 것 같고 그러면 플레이는 더 좋아질 것 같다. 

Q: 최근 김성현 선수가 PGA투어 카드를 사실상 확정했고, 안병훈 선수도 다시 획득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선수들이 PGA투어에 많이 오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경훈: 지금도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많고, 어린 선수들이 워낙 잘해서 그 친구들이 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친구들이 이 곳에 오면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성현 선수 같은 경우도 워낙 일본과 한국에서 잘해서 이 곳에서도 잘해낼 것이다. 안병훈 선수도 워낙 원래 실력 있는 선수니까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어리고 잘하는 한국 선수들이 PGA투어에 많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국 선수들이 많아지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