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매경오픈]김비오, 10년만에 정상 탈환...조민규, 규정 위반으로 연장 기회 잃어
[GS칼텍스 매경오픈]김비오, 10년만에 정상 탈환...조민규, 규정 위반으로 연장 기회 잃어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2.05.0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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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사진=대회조직위/KGA
김비오. 사진=대회조직위/KGA

올해 매경오픈은 '아는 것이 힘'이라는 것을 증명한 대회가 됐다.

우승은 김비오(32·호반건설)에게 돌아갔다. 2012년 우승이후 10년만에 다시 우승타이틀을 안았다.

맹추격하던 조민규(34)는 규칙 위반으로 연장전을 잃어, 이 대회에서 우승문턱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을 추가했다.

8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7047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이자 아시안투어 GS 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일 4라운드. 

김비오는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를 2개 범해 1타를 잃었지만 우승하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김비오는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쳐 1타를 줄인 조민규를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 3억원, 시드 5년을 받았다.

이로써 김비오는 지난해 11월 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6개월 만에 승수를 보태 KPGA 코리안투어 통산 7승을 올렸다. 

김비오는 GS 칼텍스 매경오픈에서 2차례 우승한 박남신(63), 최상호(67), 김경태(36), 박상현(39·동아오츠카), 이태희(38·OK저축은행)에 이어 여섯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조민규가 9번홀에서 벝타를 받기전까지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조민규는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김비오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하지만 김비오는 조민규가 8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다시 1타차 선두. 김비오는 9번홀(파5)에서 2온을 시켜 버디를 잡아내며 2타차로 도망갔다. 

그러나 9번홀이 희비를 갈랐다. 조민규가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김비오와 조민규가 11번홀(파3) 티샷을 마치고 그린으로 이동했다. 이때 대회 경기위원은 조민규가 9번홀에서 규정을 어겼다며 2벌타 부과를 통보했다.

9번홀에서 세번째 샷을 하는 조민규. 사진=대회조직위/KGA
9번홀에서 세번째 샷을 하는 조민규. 사진=대회조직위/KGA

이유는 이렇다. 국내 그린은 대개 2개의 그린을 갖고 있다. 2개의 그린을 번갈아 사용하는 코스에서 대회 때 사용하지 않는 그린에 볼이나 스탠스가 걸린 채 경기하면 2벌타가 부관된다. 조민규는 9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할 때 사용하지 않는 그린을 두 발로 스탠스를 취한 뒤 볼을 쳤다.

2018년까지는 볼만 그린 밖으로 벌타 없이 꺼내 쳤다. 그런데 2019년부터 규정이 스탠스도 그린을 벗어나야 한다고 변경됐다. 조민규가 규정을 몰라 첫 피해를 본 것이다.

2015년 이 대회 챔피언 문경준(40·NH농협은행)이 4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78타를 쳐 3위, 양지호가 5언더파 279타로 4위, 김주형(20·CJ대한통운)은 4언더파 280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대회 3승을 노리던 박상현은 2언더파 282타로 공동 10위, 국가대표 송민혁(18·비봉고3)은 1언더파 283타로 공동 16위에 랭크됐다.

디펜딩 챔피언 허인회(35·금강주택)는 15오버파 299타로 공동 70위에 그쳤다.

이날 남서울 컨트리클럽에는 1만여명의 갤러리가 입장했다.

18번홀 갤러리. 사진=대회조직위/KGA
18번홀 갤러리. 사진=대회조직위/K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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