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환의 9타 줄이는 Q&A]13.바디 스윙이 '마법의 무기'가 될까
[장일환의 9타 줄이는 Q&A]13.바디 스윙이 '마법의 무기'가 될까
  • 장일환 전문위원
  • 승인 2022.04.2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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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PGA
타이거 우즈. 사진=PGA

골프는 '바디 스윙(body swing)'을 해야 한다는 데, 바디스윙이 무엇을 이야기 하는 것일까?

바디란  팔, 다리를 제외한 신체부위 즉 몸통을 말한다. 그래서 골프에서 바디스윙이란 바디(몸통)의 움직임에 따라 팔이 따라 움직이고, 팔의 움직임에 따라  클럽헤드가 따라 움직이며 스윙아크가 만들어지는 것을 말한다.

결국 바디의 올바른 움직임이 이루어지면 골프스윙은 자동으로 잘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바디의 올바른 움직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골프스윙의 연속적인 순서(Swing  Sequence)가 잘 지켜지도록 바디가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골프스윙의 스윙 시퀀스란 백스윙과 다운스윙을 할 때는 클럽과 몸의 연속적인 움직임의 순서를 말한다. 

백스윙을 할 때는 아래 사진처럼 어드레스 자세에서 클럽헤드가 가장 먼저 움직이면서 스윙을 리드하고, 그 다음이 팔, 어깨, 허리, 골반순으로 회전해 상체가 잘 꼬이게 해야한다.

다운 스윙할 때는 백스윙의 역순으로 백스윙 톱에서 골반의 회전이 맨 먼저 스윙을 리드하면서 그 다음이 허리, 어깨, 팔, 클럽헤드순으로 스윙이 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스윙의 연속적인 순서가 지켜지지 않으면, 백스윙에서는 상체가 꼬이지않아 파워가 생기지않게 된다. 스윙궤도를 벗어난 잘못된 꼬임이 발생하게 되면서 볼의 방향성도 나빠진다.

또한, 다운스윙에서는 골반이 스윙을 리드하는 것이 아니라 클럽이 먼저 내려오게 팔이 스윙을 주도하는 팔 스윙이 돼 클럽을 휘두르면, 스윙의 일관성이 없어진다. 이런 결과로 손이나 팔로 클럽을 잡는 형태가 돼 클럽 스피드를 가속시키지 못하면서 비거리가 나지않는 특성을 나타내게 된다.

바디스윙의 핵심은 백스윙시에 클럽을 얼마나 머리 뒤로 넘기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몸통인 골반이 잡힌 상태에서 상체가 잘 꼬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운스윙에서는 골반이 제일 먼저 회전하면서 스윙을 리드하고, 바디의 회전에 따라 손이 따라 움직이면서 클럽헤드가 맨 나중에 내려오게 해야 한다.

바디의 중심인 골반이 제일먼저 회전해야 하는데, 손이나 팔이 스윙을 먼저하는 것을 팔 스윙이라 하고, 이러한 팔스윙이 되면 여러가지 문제를 많이 발생하게 된다. 

바디스윙보다 팔 스윙이 나쁜 이유를 구체적으로 들어보면, 첫째는 바디스윙은 아크의 중심인 몸을 회전시켜 원주인 클럽헤드를 움직이게 하는 스윙아크를 만들지만, 팔 스윙은 원주인 손과 팔이 회전하여 몸을 움직이게 만들기 때문에 스윙의 일관성이 없어진다. 비유하자면 미국 속담의 '개 꼬리가 개 머리를 흔드는 것과 같다'는 얘기다.

둘째, 바디스윙은 큰 근육에 의해 회전하므로 큰 힘을 낼 수 있지만, 팔 스윙은 손과 팔의 작은 근육이 움직이므로 스윙 파워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

셋째, 우리의 모든 근육은 머리의 지시(전기적 자극)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바디를 움직이게 하는 근육은 크고, 그 개수가 적어 연습을 통해 머리로 통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손과 팔에는 작은 근육들이 무수히 많으므로 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머리로 근육의 움직임을 통제하기 어려운 것이다.

바디스윙은 스윙 시퀀스를 잘 지키는 스윙이다. 쉽다고 팔 스윙을 하면 안된다. 바디스윙은 볼의 일관성과 비거리의 핵심이다.

글/장일환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복지TV 골프 인스트럭터, 골프경제신문과 블록체인매거진에 골프레슨 연재중, 골프레슨서 '바디스윙이 골프스윙이다'. 이메일caa0092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