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4·CJ대한통운)가 마스터스 첫날 신바람을 일으키며 '깜짝' 선두에 나섰다.
8일(한국)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
임성재는 정확한 티샷과 퍼트를 앞세워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캐머런 스미스(호주)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낸 임성재는 후반들어 10, 11번홀에서 연속 보기가 아쉬웠다. 하지만, 13번홀에서 '천금의 이글'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임성재는 1번홀(파4·445야드)에서 세컨드 샷을 핀 우측 붙여 기분 좋은 버디를 잡아낸데 이어 2번홀(파5·575야드)에서 세컨드 샷을 하이브리드로 쳐 2온에 성공시킨 뒤 2퍼트로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 3번홀(파4·350야드)에서 2온을 시킨 뒤 슬라이스 라인을 잘 골라 버디를 잡아냈다. 연속 3개홀 버디를 골라낸 임성재는 7번홀(파4·450야드)에서 2온시켜 버디를 보탰다.
후반들어 10번홀(파4·495야드)에서 세컨드 샷한 볼이 그린에 올라갔다가 뒤로 내려오면서 파온에 실패한데 이어 어프로치도 핀에 못 미쳐 3온 2퍼트로 첫 보기를 범했다. 11번홀(파4·520야드)에서 티샷은 페어웨이를 잘 골랐으나 세컨드 샷한 볼이 그린을 놓치면서 2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13번홀에서 샷이 다시 살아났다. 티샷한 페어웨이 중앙에 낙하. 세컨드 샷 을 하이브리드를 선택, 2온을 시켜 핀 우측의 훅 라인을 잘 골라 이글을 잡아낸데 이어 15번홀(파5·550야드)에서 3온 시킨 뒤 1퍼트를 성공시키며 버디를 골라냈다.
18번홀(파4·465야드)에서 티샷은 페어웨이로 잘 날아갔다. 핀과 190야드 남은 거리에서 친 볼이 그린 우측의 벙커로 빠졌다. 이 벙커샷이 절묘하게 홀을 맞고 나오면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11월 열린 마스터스에서 더스틴 존슨에게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캐머런 스미스는 버디를 8개 골라냈으나 1번홀과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2위에 올랐다.
이경훈(31·CJ대한통운)은 2오버파 74타, 김시우(27·CJ대한통운)는 4오버파 76타를 쳤다.
508일만에 그린에 나선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언더파 대열'에 오르면서 '부활'을 알렸다.
우즈는 지난해 2월 차량전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 재활을 하고 있다.
SBS골프는 8일 오후 10시부터 9일 오전 8시30분까지 2라운드를 생중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