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지존' 타이거 우즈, 마스터스 출전한다...7일 오거스타 내셔널 개막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 마스터스 출전한다...7일 오거스타 내셔널 개막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2.04.06 0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이거 우즈. 사진=PGA
타이거 우즈. 사진=PGA

전 세계 골프팬들은 이번주에 신바람이 났다.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47·미국)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우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6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우즈는 6일(한국시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로서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As of right now, I feel like I am going to play"고 마스터스 출전 결심을 밝힌 것. 

우승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우즈는 "그렇다(I do)"고 답했다.

우즈가 PGA투어 정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20년 11월 마스터스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작년 2월 미국 로스 앤젤레스에서 차량전복사고로 다리를 절단할 뻔할 했던 우즈는 10개월 재활 끝에 지난해 12월 가족 대항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했다. 다만, 이때는 걷기가 불편해 이동할 때 전동 카트를 이용했다. 

이번 우즈의 출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우즈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에 도착해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페어웨이 우드와 어프로치 샷을 한 뒤 9홀을 돌은데 이어 일요일과 월요일에 연습라운드를 했다. 연습라운드 중에 우즈는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우즈는 프레드 커플스(미국),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함께 몸을 풀었다. 그러면서도 출전을 확정하지는 않았다가 막판에 출전 의사를 밝힌 것이다. 

우즈는 연습 라운드에서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날렸다. 걸을 때 다소 불편한 모습을 보였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조금 심한 코스를 걸으면서 플레이 했다.

일요일에 함께 연습라운드를 한 캐머런 데이비스(호주)는 17, 18번홀의 비탈진 곳에서는 "걷는 것이 약간 느리다"고 전했다.

마스터스는 우즈에게 인연이 깊다. 메이저대회 첫승이 1997년 마스터스였다. 2001·2002년 2연패에 이어 2005년, 2019년까지 통산 5차례 그린 재킷을 입었다. 2019년에는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우즈의 메이저 15승 가운데 5승이 마스터스다. 

현재 세계 973위까지 밀려난 우즈가 우승한다면 '골든베어' 잭 니클라우스(82·미국)와 같은 마스터스 최다 6회 우승을 달성하고 통산 16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쥐게 된다. 또한, PGA 투어 통산 최다승 신기록(83승)을 달성하며, 1986년 46세에 우승한 잭 니클라우스(미국)를 넘어 최고령 그린 재킷을 입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