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헌액
타이거 우즈,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헌액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2.03.1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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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와 딸 샘. 사진=PGA
타이거 우즈와 딸 샘. 사진=PGA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47·미국)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World Golf Hall of Fame)에 헌액됐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PGA 투어 헤드쿼터에서 열린 2022년 입회식에 참석했다.

우즈는 2020년 3월에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가 확정됐으나 코로나19 때문에 입회 행사가 연기됐었다. 

우즈는 이날 행사에 딸 샘 알렉시스(15), 아들 찰리 액설, 어머니 쿨티다, 애인인 에리카 허먼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딸 샘이 아버지 우즈를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샘은 우즈의 연설에 앞서 "흑인이자 아시아계 골퍼 최초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고, 허리 수술을 여러 차례 받고도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등 어려운 시기마다 일어선 전사"라고 아빠를 소개했다.

우즈는 "명예의 전당 헌액도 개인에게 주는 상이지만 이것은 나를 여기까지 오도록 도와준 사람들과 함께 팀으로 받는 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2승. 샘 스니드(2002년 사망·미국)와 함께 최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15승을 올려 최다승인 잭 니클라우스(82·미국)의 18승과 3승차다. 

이날 2017년까지 PGA 투어 커미셔너를 역임한 팀 핀첨(75·미국), 메이저 4승을 포함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을 거둔 수지 맥스웰 버닝(81·미국), 1921년 미국 여자아마추어 챔피언이자 1932년 커티스컵 단장을 맡은 매리언 홀린스(1944년 사망·미국)가 우즈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입회 연설 도중 자신이 주니어 시절, 부모가 자신의 대회 출전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집을 담보로 돈을 빌렸던 일화를 말하면서 눈물을 참으려고 애쓰기도 했다.

우즈가 유아때 의자에 앉혀 놓고 자신의 스윙을 보여줬던 우즈의 부친 얼은 베트남 참전 용사 출신으로 2006년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2월 차량전복사고로 재활중인 우즈는 정규투어에는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