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환의 9타를 줄여주는 Q&A]5.폭발적인 파워스윙 만들기
[장일환의 9타를 줄여주는 Q&A]5.폭발적인 파워스윙 만들기
  • 장일환 전문위원
  • 승인 2022.03.01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리 매킬로이.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비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파워 스윙을 하고 싶은 것은 모든 골퍼의 소망일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힘이 생기는지? 파워 스윙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지 못한다.
단지, 그것에 대한 설명보다 골프를 배우게 되면 “골반을 잡고 백스윙을 하세요”, “팔로 클럽을 들지 마세요”, “체중이 오른쪽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오른발 뒤꿈치에 체중이 실리게 하세요”라는 말만 많이 듣게 된다. 

왜 그렇게 하라는 것일까? 그렇게 하는 것이 파워 스윙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골프 스윙에서 파워(power)를 만드는 원천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우리 몸의 내부 즉, 상체의 꼬임에 의해 발생하는 '바디 파워' 즉 근력이라 할 수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외부의 힘을 이용하는 '지면 반발력'이고 할 수 있다.
바디 파워란 우리 몸의 근육이 꼬였다가 풀어지는 즉, 백스윙에서 상체를 꼬면 근육이 늘어나게 되고, 이 늘어났던 근육이 다운스윙에서 순간적으로 풀리게 되면서, 근육이 짧아지고, 굵어지면서 발생하는 파워를 말한다. 

다른 하나는 지면 반발력(Ground Reaction Force)이다.
지면 위에서 골퍼가 스윙 자세를 취하면 골퍼의 체중과 신체의 활동으로 발생하는 힘이 지면을 누르게 된다. 이때의 힘과 크기는 같으나 방향이 반대인 힘이 지면으로부터 신체에 작용하게 되는 데 그 힘을 지면 반발력 (뉴톤의 제3 법칙인 작용 반작용 법칙)이라고 하는데, 이 두 힘에 의해서 파워 스윙이 결정되는 것이다.

우선 바디 파워는 백스윙 시에 상체의 꼬임에 의해서 발생하는데, 꼬임의 힘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반듯이 고정 점이 있어야 하는데, 그 고정 점이 바로 골반이다.
골반이 잘 고정되어야 올바른 꼬임이 생기고 힘이 생기는 것이다.
올바른 꼬임이란 골반이 고정되고, 척추를 중심축으로 하는 상체 근육의 꼬임을 말한다.
그래서 꼬임의 크기는 클럽을 머리 위로 얼마나 높이 들었는지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어깨의 회전 각도에서 골반의 회전 각도를 뺀 값(이것을 전문용어로 X-팩터라 한다)을 갖고 판단한다.

이전의 골프레슨에서는 어깨가 90도 회전하면 골반이 45도 정도 회전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하지만 오늘날 PGA의 장타자들은 X-팩터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어깨 회전이 100도 이상이 되는 반면에, 골반 회전은 30도 정도로 골반의 회전을 억제해 스윙 파워는 높인다. 즉, 몸의 움직임은 최소로 하는 방법으로 비거리와 볼의 정확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그리고 지면 반발력은 아래 공식에서 알 수 있는 것과 같이 선수의 체중이 무거울수록, 그리고 땅을 박차는 속도를 빨리할수록 큰 힘이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스윙 스피드를 높일 수 있는 파워 스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지면 반발력(힘) = 선수의 체중(중량)  X  발로 땅을 박차는 속도(가속도)

그래서 미국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괴짜 골퍼로 유명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2020년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84kg이던 몸무게를 무려 110kg까지 늘렸고, 근력도 함께 늘렸다.
결과적으로 드라이버 샷 거리가 2019년 302.5야드(34위)에서 2020년 평균 322.1야드, 2021년에는 323.7야드로 장타 랭킹 2년 연속 1위에 올라 체중과 지면 반발력이 비례한다는 것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골프 비거리를 위해 몸무게를 늘려야 할까? 
그렇지 않다. 몸무게를 늘리지 않고도 스윙 스피드를 높이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백스윙 톱에서 오른발 뒤꿈치에 자신의 전 체중이(80% 이상) 실리도록 하면 된다.
프로 골퍼와 다르게,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백스윙 시에 체중을 오른발 뒤꿈치로 이동시키지 못하고, 팔로 클럽을 들었다가 다운스윙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 손이나 팔로 클럽을 백으로 들어 올리게 되면(오른손잡이 골퍼의 경우) 무게 중심이 위로 들리게 되고, 체중이 오른쪽으로 이동되지 않고 왼발에 많이 남아있게 된다.
이 때문에 자신의 체중조차도 지면 반발력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체중을 늘리지 않고 지면 반발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백스윙 시 골퍼의 체중을 양발에 분산시키지 않고, 한쪽 발에 집중시키면 체중을 늘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오른손잡이 골퍼의 경우 백스윙 톱에서 오른발 뒤꿈치에 체중이 80% 이상 실리는 것을 확실히 느낀 후 다운스윙으로 내려오면 되는 것이다.

스윙 파워는 상체의 꼬임과 지면 반발력을 크게 하면 크게 생긴다. 비거리를 많이 내기를 원한다면 백스윙 시에 상체를 최대한 많이 꼬이게 하고, 백스윙 톱에서 자신의 체중이 오른발 뒤꿈치에 실리도록 하면 된다.
이러한 백스윙을 만들기 위해서 생체학적으로 다운스윙의 3배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백스윙을 천천히 하라’는 것이다.

 

글/장일환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복지TV 골프 인스트럭터, 골프경제신문과 블록체인매거진에 골프레슨 연재중, 골프레슨서 집필중. 이메일caa00925@gmail.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