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환의 9타를 줄여주는 Q&A]2.스윙 중에 볼을 끝까지 봐야 하는 이유는?
[장일환의 9타를 줄여주는 Q&A]2.스윙 중에 볼을 끝까지 봐야 하는 이유는?
  • 장일환 전문위원
  • 승인 2022.02.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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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Tigerwoods.com
타이거 우즈. 사진=Tigerwoods.com

스윙 중에 임팩트가 좋지 않아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하는 골퍼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무엇일까.  

아마도 "공을 끝까지 보세요.", "머리를 들지 마세요."가 아닐까 싶다. 

누구나 그 말뜻은 잘 알 것 같다. 하지만, 왜 공을 끝까지 보라고 하는 것일까?하고 의문이 들 것이다.

미국의 유명 골프아카데미 중 하나인 TGM(The Golfing Machine)에서 골프의 3가지 핵심요소 중에 첫 번째로 '머리 고정(Stationary Head)'이다. 또 다른 골프아카데미인 메디커스 골프(Medicus Golf) 아카데미에서는 골프 스윙의 5가지 심풀 키 중의 첫 번째가 '머리 고정(Steady Head)'이라고 했다.

반면에 미국의 유명한 골프 교습가인 짐 맥클린(Jim Mclean)은 머리를 고정하는 것은 기본원칙(Fundamentals)이 아니고, '스윙 중에 머리를 경직되게 고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No one freezes the head)'고 주장한다. 무엇이 맞는 말일까?
1) 공을 끝까지 보라고 하는 것은 누구든 지켜야 할 골프의 기본원칙(Fundamentals)이 아니다. 
다만,  골프에서 머리를 고정하는 것과 골프 스윙 중에 머리의 위치를 어떻게 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임팩트 시에 머리를 포함한 대부분 골퍼의 몸이 어드레스 자세와 같은 위치로 돌아가야 골퍼가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낼 수 있다. 이 때문에 머리는 골프 스윙의 중심점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신체구조를 보면 머리밑에 어깨가 있고, 어깨 밑에 손이 있고, 손에 클럽이 쥐어져 있다.

그래서 스윙 시에 머리가 움직이면 어깨가 움직이고, 어깨가 움직이면 손이 움직이게 돼 임팩트 시에 클럽 페이스가 틀어지고 공을 정확하게 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끝까지 공을 보세요’ 라고 하는 것은 머리를 포함한 상체를 많이 움직여서 정확한 임팩트가 되지 않는 골퍼에게 머리를 고정하라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다.

2) 머리는 얼마나 움직여도 될까?
통계에 의하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은 백스윙 시에 머리가 약간 낮아지거나, 뒤로 1~4인치 이동시키고, 얼굴도 약 15~25도까지 오른쪽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결국, 공을 끝까지 보는 프로골퍼도 없고, 머리를 좀 움직여도 된다는 것이다.

머리를 꼼짝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임팩트 시에 어드레스 위치로 머리를 원위치시킬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움직여도 된다는 의미이다.

3) 백스윙 톱에서 공을 볼 수 없다면 백스윙이 잘못 이루어진 것이다.
백스윙하면서 머리의 위치를 고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머리가 바른 위치에 있어야 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진처럼 백스윙 시에 왼쪽 어깨로 턱을 밀어 올려 머리가 들리던지, 아니면 왼쪽으로 상체가 많이 움직이게 되면 머리가 들리고, 눈으로 공을 볼 수 없는 자세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공을 볼 수 없다.

4) 다운스윙에서 공을 볼 수 없는 것은 팔로 공을 치기 때문이다.
다운스윙의 연속순서(다운스윙 시퀀스)는 골반 회전이 맨 먼저 되고, 클럽이 제일 늦게 내려와야 한다. 그런데 공을 강차게 치려고 하면 상체가 먼저 회전하는 오버 더 톱(Over the Top) 자세가 된다. 이는 손이나 팔의 회전이 머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머리가 먼저 돌아가거나, 상체가 앞으로 기울여 지면서 눈이 공과 멀어져 아무리 공을 보려고 해도 공을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결국, 올바른 백스윙과 다운스윙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머리를 고정할 수 없고, 볼을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골프스윙의 중심은 머리이므로 이 중심축을 잘 고정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하지만 머리를 너무 경직되게 고정하면, 스윙의 유연성과 몸의 탄성을 붙잡는 자세가 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머리를 움직여도 된다는 것이고, '공을 끝까지 보세요’ 하는 것은 머리를 적게 움직이라는 뜻이다.

 

글/장일환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복지TV 골프 인스트럭터, 골프경제신문과 블록체인매거진에 골프레슨 연재중, 유튜브 '골프성형' 진행중 이메일caa009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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