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올해 골프장 현황과 전망...김기세 KS레저 대표이사
[특별기고]올해 골프장 현황과 전망...김기세 KS레저 대표이사
  • 골프비즈뉴스
  • 승인 2022.02.0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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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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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골프장업계는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견될 만큼 사상최고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골프장을 구입하려는 매수 희망자들도 적지 않다. 특히, 거래되는 골프장의 규모별 단가도 역대최고로 거래되고 있으며, 매수호가도 최대치로 형성되고 있지만 막상 현실성 있는 골프장 매물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골프장산업은 어떻게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를 분석해 본다.  

1. 골프장관련 현황 분석
최근에 신문기사를 보다가 보니 영국왕립골프협회(R&A)에서 발표한 골프장 관련 통계를 보면 한국이 전세계 중에 골프장을 810개소, 9,348홀, 447시설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이런 오보기사를 보면서 잘못된 통계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아래와 같이 정리를 했다. 

자료를 정리하기 위해서 참고한 자료는 한국골프장경영자협회, 문화체육관광부의 등록체육시설업현황, 육·해·공군 체력단련장 등의 자료를 기본으로 최대한의 검증작업을 통해 통계를 분석했다.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한다. 
 
1). 운영중 골프장은 
 ◼ 일반 현황

 ※ 과거에 회원제 18홀을 건설시 대중제 6홀이상 건설하게 하는 관련 대중병설관련 법
 ◼ 규모별 현황

 ◼ 지역별 분포 현황

■요약
1) 운영중은 499개소(군·경 골프장41개소 포함), 18홀로 환산할 경우 576개소이며, 
2) 9홀 골프장이 22%, 18홀규모가 39%, 27홀규모가 27%를 차지하고 있으며, 
3) 10년동안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 추세로 나타나서 82개소(1,774홀: 18홀 환산 99개소)가 대중제로 전환돼 대중제 비율이 40%에서 65%로 역전된 것.
4) 대중제전환한 82개소 골프장중 40개소는 법정관리, 42개소는 자발적으로 대중제 전환했다.    

2) 건설중 및 신규추진 골프장은. 

 ■요약
1) 건설중인 골프장은 37개소에 불과(18홀 환산 43개소 해당)하고, 실질적 건설중인 골프장은 18홀 기준 19개소에 해당된다. 
2) 미착공 골프장은 인, 허가를 추진중이거나 사실상 사업포기 상태에 해당되는 골프장이다.
3) 신규추진중인 골프장은 세금이 과다하여 회원제 골프장은 거의 없다.
4) 향후 신규개장 골프장은 토지수용불가 및 골프장개발관련 법적용 등의 한계에 부딪혀서 더 이상 골프장이 늘어날 가능성은 극히 낮다.  
5)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제주 및 전남의 일부지역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 골프장 내장객 현황 분석
골프장의 내장객은 한국골프장경영자협회의 10년간 누적된 내장객 데이터를 기본으로 산출했다. 이 때문에 협회에 가입돼 있지 않은 많은 대중제 골프장들의 일반적 내장객 데이터는 자료가 없어서 다소 차이가 있음을 전제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여년간의 누적 데이터는 다소 회원제 위주로 편중되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국내 골프장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회원제 및 일부 대중제골프장의 데이터가 누적되어 있음을 감안하면 그 흐름을 분석하는 것에는 유의미함이 인정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이전의 2019년과 2020년의 내장객을 비교해보는 것은 코로나19 이후에 어떻게 골프장 내장객의 변화흐름의 예측에 참고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1) 년도별 홀별 내장객 추이

■요약
1) 2008년 리먼브라더스사태로 인한 세계금융위기의 후폭풍으로 2014년까지 침체기를 거쳤다.
2) 2015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기를 거쳐서 코로나19 이전 2019년에도 사실상 한계에 도달한 최고의 내장객을 수용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3) 2020년에는 코로나19 후폭풍으로 해외 골프 내장객이 국내 골프장의 내장객으로 전환해 평균 최대장객을 갱신(약 18홀당 6,459명증가)했다.
4) 코로나19 극복하면 해외 골프 내장객이 증가하여 평균 내장객이 다소 하락 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5) 신규 젊은 골프층이 창출돼 당분간은 내장객 유지가 유지 될 것으로 판단된다.
6) 코로나19가 극복이 되면 골프장 객단가가 하락할 것이고, 객단가 및 지리적 접근성이 내장객유치의 주요변수가 될 것이다.  

2) 2019년~20년 지역별 홀당 평균 내장객

■요약
1) 경북, 경남지역의 순으로 골프장의 평균 내장객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 지역은 골프장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의미하기도 한다.    
2) 전체적으로 홀별 평균 내장객수가 증가했는데, 특히 제주지역이 8,576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와 달리 적은 내장객을 받고 있었기에 가능한 측면도 있다. 
3) 수도권은 소수회원을 위주로 영업하는 안양CC, 해슬리나인브릿지, 잭니클라우스 코리아 등 골프장과 비교적 회원제 골프장이 많은 부분이 있어서 평균 내장객이 다소 낮았다. 
4) 수도권에 위치한 대중제골프장의 내장객은 평균 10만명 ~ 13만명을 수용하고 있다.
5) 회원제 위주 한국골프장경영자협회의 자료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대중제 골프장의 내장객과 차이가 많다.
6) 일반적으로 회원제 골프장보다 대중제 골프장이 18홀당 평균 2만명이상 더 많은 내장객을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 향후 골프장산업의 전망 분석

 1) 골프장 수
(1) 현재 추진되는 골프장외에 당분간 추가적으로 신규개발건은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두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기존에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상의 도시계획시설 중 하나인 체육시설로 골프장을 개발했다. 그 당시 체육시설은 공공성이 있는 것으로 인정되어 있어서 토지수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2012년 12월 18일 '공공필요성이 인정되는 체육시설'로 법이 개정되면서 민간인이 시행하는 골프장은 국토계획법상의 도시계획시설의 체육시설에서 제외가 됨으로 인해 토지수용이 불가능해져서 사실상 토지에 대한 100% 확보가 불가능하다. 

둘째, 상기의 법률개정으로 국토계획법으로 골프장개발이 불가능해지면서 최근에는 대규모 개발행위 허가(토지의 용도가 100% 계획관리지역 또는  자연녹지지역의 토지는 사실상 전무함), 관광휴양형지구 단위계획 또는 관광단지 등으로 추진을 하고 있다.
따라서, 토지수용이 가능한 공익성시설을 설치하는 관광단지를 제외하고는 관광휴양형지구 단위계획으로 추진하기에는 적합한 토지확보 및 100% 토지확보가 불가능해 관광단지로 추진하는 경우가 가끔 있지만 사업타당성이 낮아서 신규골프장 개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 문체부의 '제2의 골프대중화정책'에 대한 분석 
첫째, 체육진흥공단에서 투자비를 부담하고, 지자체에서 사업부지를 제공하는 에콜리안 골프장의 형태 확대는 나름 의미가 있겠지만 적정한 사업부지의 확보가 현실성 높지 않다. 
둘째, 안정망을 설치할 경우에 홀별 간격 20m 이격 완화는 골프장 조성면적에 대한 감소에 다소 좋은 측면이 있지만 큰 영향은 없다. 
셋째, 관광단지 조성시 골프장의 활용면적에 대한 규제를 현재는 전체면적의 30% ~ 40% 범위내에서 더 많은 비율로 확대해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토지수용이 가능한 관광단지이기 때문에 효과가 조금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공공성이 담보되지 않고 골프장목적이 너무 부각될 경우에 다시 헌법재판소의 토지수용의 위헌판결에 배치되는 측면이 있어서 면적완화의 수준에 따라 유동적이다.

(3) 향후 10년내에 18홀 정규 골프장은 현재보다 매년 5개소 정도씩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9홀이하 골프장을 포함해 최대 550개소, 18홀기준 630개소 예상된다.

2) 내장객
(1) 현재의 평균 내장객은 코로나19여파로  사실상 최대의 내장객을 받고 있다. 
(2) 수도권 및 광역배후도시권 1시간 이내는 향후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3) 코로나19가 종료되면 이용가격에 대한 민감도, 좋은 코스관리상태 및 레이아웃, 접근성에 따라 내장객확보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4) 코로나19 종료 후 해외골프내장객의 여파로 제주 및 전남지역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3) 객단가 
(1) 코로나19로 인한 특수한 그린피 인상의 효과가 있으며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2) 수도권역 및 광역도시의 배후도시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중장기적으로 전반적인 가격이 현재보다는 떨어질 것이나 2019년 이전 가격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3) 지리적 접근성, 골프장의 운영컨셉, 골프코스의 레이아웃, 복합시설의 존재, 서비스의 수준 등에 따라 객단가는 다양한 형태로 세분화 될 것으로 판단된다.
(4) 제주 및 전남의 일부지역 등 대규모 배후도시로부터 이격된 골프장은 해외골프내장객으로 인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며, 내장객을 채우기 위해 이용요금을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5) 제주 및 전남 등에 위치한 1박 2일 이상의 숙박관련 패키지 내장객을 유치하는 골프장이 이용요금을 내리게 되면 대도시 및 수도권에 위치한 골프장도 불가피하게 이용요금을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6) 단, 코로나19로부터 해방이 된다고 하더라도 신규로 창출된 젊은 층의 골프인구가 있기 때문에 코로나이전의 객단가수준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4) 회원권 
(1) 최근 10년간 82개의 회원제 골프장이 대중제로 전환이 되면서 정회원 약 4만명, 주중회원 8만명이 감소했다.  
(2) 전국의 회원제 골프장의 비율이 35%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회원권의 희소성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3) 회원권의 존재 및 활용의 필요성은 이용예금의 할인목적보다 골프장예약이 더 높은 비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4) 신규로 골프장을 개발할 경우 18홀의 경우 먼저 골프예약을 위해 9홀만 회원제로 하고 9홀은 세금을 절약하기 위해 대중제로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
(5) 향후 신규로 개발되는 골프장은 시설의 입지조건 및 규모 등에 따라서 필요시  회원제 골프장으로 개발하면서 회원권분양을 시도할 경우 모기업의 재무상태 등이 양호할 경우에 대단히 성공적으로 회원권이 분양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6) 정부의 강력한 유사회원권에 대한 규제정책으로 대중제에서의 주주를 빙자한   보통우선주 모집(주주회원이라 칭하기도 함)은 불가능해질 것이다.   
5) 골프장 M&A 시장 
(1) 최근 10년간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의 전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약 120여건의  골프장 주인이 바뀌는 사례가 있어 전체 골프장의 약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 최근 2년간 약 30여건의 주인이 바뀌는 현상이 있었는데 주로 펀드를 활용하여  고가에 대중제 골프장을 인수한 것이 주요 특징이다.
(3) 펀드의 특성상 조성된 약정기간이 일반적으로 약 5년임을 감안할 때 향후 3년 이후 펀드가  보유한 골프장이 매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4) 최근에 고가로 인수한 골프장의 경우 코로나가 해결되면 중장기적으로 객단가 및 내장객의 하락으로 인한 영업이익의 하락 등으로 현재시세보다 다소 가치가 하락될 것으로 판단된다.
(5) 특히 제주 및 전남지역 등 대규모 배후도시로부터 약 2시간 이상의 지역에 위치한 숙박관련 패키지를 활용한 영업을 해야 하는 골프장은 그 가치하락의 폭이 더 크고 시기는 앞당겨 질 수 있다. 
(6)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제2골프 대중화정책'은 골프장공급을 확대하기에는 미흡한 정책이라 골프장공급부족문제를 해결하기에는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골프장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라 다이아몬드를 낳는 거위'에 비유될 만큼 골프장업계에서는 그야말로 로또를 연이어 두 번 정도 당첨되었다고 할 만큼 호황을 이루었다고 평가될 만하다. 

다만, 반면에 지난 2년간 올려 버린 이용요금은 아무리 자본주의의 시장경제에 따른 수요와 공급에 따른 것이었다고 해석되지만, 소비자의 큰 반발과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계기를 제공한 것도 사실이다. 결국 '정부의 제2골프대중화'라는 정책적인 조치를 이끌어 냈다는 측면에서 보면 골프장과 소비자 모두의 입장에서 보면 기대할만한 부분도 있지만 반대로 우려할만한 부분도 혼재한 것이 사실이다. 

즉, 소비자들은 골프장공급의 기회와 저렴한 이용요금 등을 기대하는 것 같지만 사실상 그 공급은 쉽지 않고 저렴한 이용요금 또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어서 반대로 '비회원제' 골프장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골프장분류 제도는 기존의 대중제골프장에게 주어지는 세금혜택을 없애버리고 세금을 높게 부여할 가능성이 농후하여 골프장의 입장에서는 이용요금을 올리는 또 하나의 핑계거리를 주게 된 측면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골프장운영자 입장에서 보면 지난 2년동안은 코로나19 이전의 이용요금에서 정말로 적게는 몇 만원에서 10만원이상의 이용요금을 인상함으로 인하여 발생한 영업이익도 있었지만 소비자의 반발 및 정부관계자들의 골프장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에 따른 골프장을 옭아 매려는 정책을 제시하게 되는 빌미를 제공함으로서 결국 기형적인 '비회원제 골프장'이라는 제도를 자초해 결국 대중제도 세금을 더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귀착되어 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만약 코로나19가 오미크론으로 확진자수가 폭증하지만 백신 및 치료제의 개발로 치사율이 낮아지면서 어쩌면 빠르면 2022년도 상반기 또는 하반기에는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뉴스들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해외골프장으로의 보복골프를 염두해 두고 있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1997년 IMF때부터 골프장업계에 종사를 하면서 지금까지 약 26년간 분석하고 체험한 골프장업계는 크게 ① 1997년 한국의 IMF ② 2008년 전세계금융위기 ③ 2020년 코로나19 등으로 구분하여 크게 변동적인 시장환경의 변수라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약 10년의 주기로 골프장업계의 등락이 있었음을 알 수 있음을 참고로 하면서 지금은 코로나19 이후의 골프장업계는 어떻게 될 것인지를 면밀하게 분석을 하고 향후 골프관련 미래먹거리를 고민하고 준비를 해야할 시점이다. 

끝으로 지금까지 골프장 관련산업은 공급의 부족으로 '다이아몬드를 낳는 거위'와 비교될 정도로 매우 양호한 수익을 나타내고 있지만 반대로 15년전에 비해 대한골프협회에 등록되는 골프선수지망생이 매년 줄어들거나 더 이상 늘어 나지 않는 현실을 감안했을 때 골프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관계자들이 진지한 고민을 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글/김기세 KS레저대표이사, 경기대학교 경영학과 졸업(ROTC 29기), 충남대 경영대학원 수료(마케팅 전공), 일동레이크 골프클럽, GMI골프그룹 기획실장, 경남스카이뷰CC 상무 총지배인, 광운대, 세종대‘골프장경영(개발)최고위자과정’ 겸임교수, 인천재능대학 골프산업경영학과 겸임교수, 공무원연금공단 리스크관리위원(골프장부문), 현) 군인공제회 골프장관련 투자심의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