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김주형-디섐보, 사막에서 '외나무다리 결투'...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4일 개막
존슨-김주형-디섐보, 사막에서 '외나무다리 결투'...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4일 개막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2.02.02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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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그린 골프&CC
로열 그린 골프&CC

사막의 '라이온 킹'은 누가 될 것인가.

무대는 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이코노믹 시티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개막하는 아시안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이 대회는 원래는 현 DP 월드 투아인 유러피언투어로 개최되다 올해 아시안투어로 건너 왔다. 

이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국제 골프계 진입을 시도하며 더스틴 존슨(미국) 등 세계랭커들이 출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시안투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호주의 백상어' 그렉 노먼(67·호주)이 대표를 맡은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로부터 2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10년간 10개 대회를 추가한 것이다.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의 대주주가 사우디아라비아 IT(정보기술) 기업투자의 '큰손' 국부펀드의 공동펀드(PIF)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 투어 중심의 세계 골프계 질서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PIF의 아시안투어 투자와 사우디 인터내셔널의 아시안투어 개최 등이 맞물려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PGA 투어는 당소 소속 선수의 이 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그러다가 아시안투어와 손잡고 대회를 열자 향후 사우디 대회와 같은 기간에 열리는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조건을 걸고 출전을 허락한 것이다.

세계랭킹 5위이자 2019년과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존슨을 필두로 브라이슨 디섐보, 잰더 쇼펄레, 패트릭 리드, 필 미켈슨, 토니 피나우, 매슈 울프, 버바 왓슨(이상 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호아킨 니만(칠레),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남자 골프 '별들의 전쟁'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벌어지게 됐다.

이번 대회엔 2020-2022시즌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오른 김주형(20·CJ대한통운)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도 다수 참가한다. 김비오(32·호반건설), 서요섭(26·DB손해보험), 장이근(29·신한금융그룹), 문도엽(31·DB손해보험), 김홍택(29·볼빅)이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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