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 등 한국선수, 474야드 날린 팀 버크와 '장타전쟁'...12일 88CC
김비오 등 한국선수, 474야드 날린 팀 버크와 '장타전쟁'...12일 88CC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06.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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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13일 개막
팀 버크.
팀 버크.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본격적인 ‘장타전쟁’ 시작됐다.

특히 13일 개막하는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세계 최고의 장타자 팀 버크(33·미국)가 대회에 출전하면서 '롱 드라이빙 챌린지'가 열린다. 경기 용인 88 컨트리클럽에서 12일 장타대회가 펼쳐친다.

팀 버크는 현재 롱 드라이브 월드 랭킹 7위이지만 지난 4월 미국 애리조나주 사막 도시 피닉스에서 열린 월드 롱 드라이브 ‘악-친 스매시 인 더 선’에서 474야드라는 경이적인 초장타를 날려 우승했다. 2015년 월드 롱 드라이브 챔피언에 올랐던 버크는 카일 버크셔(미국)와의 결승전 마지막 8번째 도전에서 자신의 종전기록(453야드)보다 21야드를 더 날렸다. 

여기에 국내 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면서 뜨거운 장타전쟁이 예고 되고 있다.

강렬한 타구음을 동반한 다이내믹한 장타는 KPGA 코리안투어를 즐기는 요소 중의 하나다. 티잉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의 장타를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도 코스 공략에 따라 숨겨진 장타 본능을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함정우(25)는 최종라운드 13번홀(파4·423야드) 샷 이글이 우승에 결정적이었지만 그에 앞서 5번홀(파4·346야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으로 원온에 성공하며 버디를 잡아내 흐름을 잃지 않았다.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자 서형석(22·신한금융그룹)도 최종일 12번홀(파4·448야드)에서 티샷으로 347.2야드를 보내기도 했다.

김비오
김비오

현재 ‘BTR 평균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7년만에 우승을 추가한 김비오(29·호반건설)다. 평균 310.5야드를 기록하고 있는 김비오는 아직 장타상을 수상한 적은 없지만 올 시즌 빼어난 장타 능력을 뽐내고 있다.

김비오의 뒤를 이어 통산 3회 장타왕(2012, 2017, 2018)에 오른 김봉섭(36·조텍코리아)이 평균 308.1야드로 2위에 올라 있고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챔피언인 캐나다의 이태훈(29·레노마골프)이 평균 307.3야드로 3위에 랭크돼 있다.

2013년 장타상 수상자 김태훈(34)은 평균 304.2야드로 7위, 2015년 장타왕 ‘아르헨티나 헐크’ 마르틴 김(31)이 평균 302.4야드로 11위, 2014년 최초로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장타상을 수상한 허인회(32·스릭슨)가 평균 296.4야드로 22위, 2016년 장타왕 김건하(27·케이엠제약)가 평균 294.6야드로 31위,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장타상에 오른 김대현(31·제노라인)이 293.7야드로 35위에 자리하고 있다.

역대 장타왕들이 장타 순위에서 폭넓게 포진할 정도로 KPGA 코리안투어에는 장타 능력을 보유한 선수들이 꽤나 있다.

2006년부터 시작된 ‘평균 드라이브 거리’ 측정에서 시즌 종료 후 310야드를 돌파한 선수는 아직 없다.

2009년 김대현이 평균 303.6야드를 적어내며 처음으로 평균 300야드 벽을 허물었고 김봉섭은 2012년 평균 309야드로 역대 최장 평균 드라이브 거리 기록을 가지고 있다.

김비오가 역대 장타왕들과 신진 장타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최초로 평균 310야드를 넘어서며 ‘BTR 장타상’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