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현, 포티넷 호주여자PGA챔피언십 우승
오수현, 포티넷 호주여자PGA챔피언십 우승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2.01.17 2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수현. 사진=YIM 에이전시

호주교포 오수현(25·대방건설)이 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 메이저 대회인 2022 포티넷 호주여자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오수현은 16일 호주 퀸스랜드에 위치한 로열퀸스랜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쳐 호주교포 그레이스 김을 4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호주달러 18만 달러(약 1억5000만원).

오수현의 프로통산 2번째 우승이자 7년만에 찾아온 우승이라 개인적으로 그 의미가 더 크다.

올해 초대 대회인 이번 대회는 2020년 코로나 이후 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 대회 중 상금규모가 가장 큰 대회로 메이저대회. 특히, 이 대회는 여자 선수들은 호주의 전설이자 LPGA 명예의 전당자 캐리웹의 이름을 딴 우승컵을 놓고 4일간 노컷 방식으로 열렸다. 남자 PGA챔피언십과 동시에 같은 코스에서 동일한 금액의 우승 상금을 놓고 진행된 것이 특이하다.   

남자선수는 교포 이민지의 동생 이민우를 포함 120명, 여자선수는 24명이 출전했다.

호주 남자PGA챔피언쉽은 1929년부터 개최된 호주 메이저대회이며 2019년 애덤 스콧(호주)가 우승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지난 2년간 개최되지 않았다.

남자부 우승은 신예 제디아 모르간(호주)이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쳐 앤드류 닷(호주)을 역대 최다차인 1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최연소 우승이다. 이민우는 9언더파 279타로 4위에 올랐다.

유수현. 사진=YIM 에이전시
유수현. 사진=YIM 에이전시

부산에서 태어난 오수현은 9세에 호주로 가족과 함께 이민. 2016년 리우 올림픽 등 많은 국제대회에서 호주국가대표로 활동했고, LPGA투어 7년차의 베테랑이다. 

아마추어 시절 세계아마추어 1위에 오르며 2015년 18세에 프로 전향하여 프로데뷔 두번째 대회인 RACV 호주레이디스 마스터스 대회를 우승하는 등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다. 12세의 어린나이에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하는 등 호주의 기대주였으나 프로의 길은 쉽지만은 않았지만 항상 긍정적인 시각으로 포기하지 않는 스타일의 밝은 성격을 가진 선수이다. 

오수현은 오수현은 “카리 웹과 만나서 함께 축하할 것이다.  빨리 보고 싶다.  캐리웹 우승컵에 내이름이 처음으로 올라갔다니 명예롭고 믿기지 않는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수현은 “난 아직 젊은 25세이다. 나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조급하진 않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올해 LPGA투어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수현은 21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개최될 LPGA투어 게인브릿지 클래식과 드라이브온 챔피언쉽에 출전한다. 

윤경진=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