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소니오픈 연장전 짜릿한 역전 우승...PGA투어 통산 8승
마쓰야마, 소니오픈 연장전 짜릿한 역전 우승...PGA투어 통산 8승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2.01.17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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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한 마쓰야마 히데키. 사진=PGA
역전승한 마쓰야마 히데키. 사진=PGA

'스릭슨(마쓰야마 히데키)'이 '타이틀리스트(러셀 헨리)'를 잡고 활쨕 웃었다.

연장 1차전입 벌어진 18번홀(파5·549야드). 러셀 헨리(33·미국)이 먼저 티샷한 볼은 우측 벙커. 마쓰야마 히데키(30·일본)는 페어웨이를 잘 골랐고, 277야드 남은 거리를 우드를 잡아 핀에 붙여 '천금의 이글'로 역전승해했다. 헨리는 서드샷마저 그린을 놓쳐 보기를 범했다.

2타차를 뒤집으며 히데키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013년 우승자 헨리는 9년만에 다 잡은 타이틀을 놓쳤다. 

이경훈(31·CJ대한통운)은 김시우(27·CJ대한통운)는 40위권을 벗어났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75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

헨리에 2타 뒤져 2위로 출발한 마쓰야마는 전반 9홀까지만 해도 패색이 짙었다. 마쓰야마가 버디만 3개 잡아내는 사이에 헨리는 이글 1개, 버디 4개로 6타를 줄이며 타수를 5타차까지 벌렸다.

하지만 후반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헨리는 티샷이 흔들이면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11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1타를 잃었다. 히데키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전환하면서 헨리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10, 11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히데키는 1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타차까지 좁혔다. 결정타는 18번홀. 페어웨이가 좁은 이 홀에서 히데키는 2온을 시켜 버디를 골라냈지만 3온 시킨 헨리는 파에 그쳐 연장전으로 끌려가 결국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지난해 아시아 선수 중 최초로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히데키는 2021-2022 시즌 들어 일본기업이 스폰서를 한 조조 챔피언십과 소니오픈에서 우승하며 PGA투어 통산 8승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인 재미교포 케빈 나는 첫날 61타를 쳤지만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공동 20위에 머물렀다.

이경훈은 합계 8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48위, 김시우는 7언더파 283타로 공동 55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