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는 바람일 것 같다"...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이경훈
"변수는 바람일 것 같다"...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이경훈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2.01.06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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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골프&스포츠, 7일 오전 6시부터 4일간 생중계
이경훈. 사진=CJ그룹
이경훈. 사진=CJ그룹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총상금 820만 달러)
-7~10일(한국시간)
-하와이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
-디펜딩 챔피언: 해리스 잉글리시(미국)
-설계: 빌 쿠어&벤 크렌쇼
-대회기록: 어니 엘스(남아공) 2003년 261타
-18홀 최저타: 최경주(한국) 2003년 3라운드 62타 
-출전선수: 임성재(24), 이경훈(31), 김시우(27), 아브라함 앤서(멕시코), 대니엘 버거(미국), 샘 번스(미국),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스튜어트 싱크(미국), 조엘 다먼(미국), 캠 데이비스(호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해리스 잉글리시(미국), 토니 피나우(미국), 루카스 글로버(호주), 테일러 구치(미국),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 루카스 허버트(미국), 개릭 히고(남아공), 맥스 호마(미국), 빌리 호셜(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매트 존스(호주), 케빈 키스너(미국), 브룩스 켑카(미국), 제이슨 코크랙(미국), 마크 레시먼(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필 미켈슨(미국), 콜린 모리카와(미국), 케빈 나(미국), 세이머스 파워(아일랜드), 존 람(스페인), 패트릭 리드(미국), 잰더 쇼플리(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조던 스피스(미국), 저스틴 토마스(미국), 에릭 반 루엔(남아공) 등 39명
-JTBC골프&스포츠: 7일 오전 6시부터 4일간 생중계
※캐머런 챔프(미국) 코로나19로 포기

8번홀. 사진=PGA
8번홀. 사진=PGA

▲다음은 이경훈(31·CJ대한통운)의 일문일답.

Q: 새해를 맞이하고 첫 대회다. 휴식기 동안 어떻게 준비했나.
A: 작년 가을 시즌, 조조 챔피언십 끝나고 한국에서 20일 정도 머물렀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잘 쉰 것 같다. 그 이후에는 올랜도에서 연습을 많이 했다. 작년에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보여서, 제가 일관성이 조금 떨어지고 그런 부분을 보완하고자 아이언 연습도 많이 하고 전체적으로 연습 많이 했다. 이번 대회는 처음 출전하는 대회다. 우승자들이 나오는 대회라 엄청 설레고 기분이 좋다. 새해를 여는 첫 대회니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날씨도 좋고 하니 매일 매일 재미있게 치면 좋은 성적 있을 것 같다. 잘 시작하고 싶다.

Q: 새해 첫 대회, 하와이에서 시작하는데 대회장이나 코스는 어떤가.
A: 마우이 섬은 처음이다. 엄청 넓고 경치가 장관이다. 코스가 넓고 길다. 재미있는 한 주가 될 것 같다. 보는 맛이 있는 코스이다 보니 치다 보면 바람이 변수일 것 같은데, 그 점만 조심하면 좋은 한 주가 될 것 같다.

Q: PGA투어 활동하면서 시차적응 및 체력 관리 노하우가 있나.
A: 사실 시차는 극복하기 힘들다. 그나마 다행인건 동부 쪽에 많이 있어서 서부로 올 때는 좀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게되서 괜찮다. 하지만 반대로 서부에서 동부로 이동할 때는 좀 힘들다. 몸도 많이 피곤하다. 잘 먹고 비행기에서 휴식을 잘하면 좀 괜찮다. 비행기에서의 휴식이 관건이다. 항상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운동도 많이 하려고 한다. 무게를 많이 들진 않더라도 일관성 있게 루틴을 지키면서 운동을 하려고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체력관리에 도움이 된다.

Q: 한국과 미국 선수들의 훈련방식의 차이가 있나. 있다면 시스템의 차이는.
A: 거의 비슷하다고 본다.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운동도 하면서 연습도 하고, 숏게임 연습도할 수 있다. 단지 미국에서는 단지 환경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미국에서는 잔디에서 많이 공을 칠 수 있고, 연습할 수 있다. 숏게임이나 퍼팅도 밖에서 마음껏 연습할 수 있다는 것이 있다.  한국에서는 잔디나 야외에서 연습하기 어려우니 매트에서 많이 연습한다. 그럼 숏게임이나 퍼팅은 훈련 양이 좀 적지 않나 생각된다. 그런 부분이 차이점인데 다른 부분은 큰 차이는 없다.

Q: 플렌테이션 코스를 쳐봤는지. 코스에 대한 느낌, 인상 깊었던 홀.
A: 업다운이 엄청 심하다. 넓고 티샷하는데 부담은 없다. 변수는 바람인 것 같다. 그런 부분이 플레이를 어렵게 만드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이겨낼 수 있으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주에는 바람이 많이 부는 것 같지 않긴 하다. 바람이 적게 불 때는 타수를 좀 줄이고 바람이 많이 불 때는 좀 지키면 될 것 같다. 18번홀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티비로 많이 봤다. 내리막이 심하고 멀리 치는 선수들은 400야드도 넘게 가기도 한다. 나도 쳐보니 재밌더라. 되게 홀이 넓어서 최대한 멀리 쳐놓고 세컨샷에 짧은 클럽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굉장히 넓고 내리막이기 때문에 티샷이 관건인 것 같다.

Q: 작년에 첫 우승 했다. 우승자로서 새 시즌 시작했는데, 어떤 목표가 있는지.
A: 우승하기 전에는 많이 불안했다. 아무래도 시드 문제도 있고, 매 대회 불안과 잘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잘하고 싶은 마음은 같지만, 조금 더 심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자신도 생기고 새해 시작을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목표가 있으면 작년처럼 우승 기회가 오면 우승을 하고 싶다.

Q: 하와이에서 시즌 시작했는데, 1, 2월의 계획은.
A: 다음주 소니 오픈, 팜 스프링으로 넘어가서 김시우 선수가 우승했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를 출전할 예정이다. 그 다음 토리 파인에서 하는 대회가 있는데, 아직 확실하게는 모르겠다. 연속적으로 3-4개 대회 나갈 예정이고, 그 다음부터도 쭉 대회들이 예정되어 있어서 한 주, 두 주 정도 쉬고 8,9월까지는 쭉 시합하면서 보낼 예정이다.

Q: 올해 비시즌 휴식 기간이 달랐을 것 같은데, 딸과 가족과 함께 하는 비시즌 어땠는지. 딸이 생겼을 때와 없을 때의 삶이 어떻게 다른가.
A: 사실 연습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올랜도에서 연습하고, 아침에 나가서 해 질 때 들어오고 그런 것은 비슷하다. 단지 연습하러 나갈 때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린다. 딸을 아침에 보면 스킨십도 하고 그러니까 떨어지기가 조금 힘들더라. 집에 와서도 자기 전까지 핸드폰이나 게임 많이 했는데, 이제는 딸이랑 노는 시간이 많아졌다. 저보다는 아내가 힘들겠지만 나는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 연습을 하다 보면 힘든 날도 있고 잘 안 되는 날도 있다. 그럴 때는 집에 와서 실망도 하고 고민도 하면서 스스로를 힘들게 했었다. 지금은 그런 날들도 딸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집 안 분위기가 너무 밝아졌다. 골프장 이외의 시간들은 가족이나 딸을 생각하면서 조금 더 밝게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Q: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항상 PGA투어 선수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응원해주시려면 새벽에 잠도 못 자고 응원해주셔야 하는 걸 알고 있다. 새벽에 일어나서 보내주신 응원에 힘입어 한국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려고 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