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디섐보의 장타력을 못 보나...USGA+R&A, 샤프트 길이 등 새 규칙 적용
새해부터 디섐보의 장타력을 못 보나...USGA+R&A, 샤프트 길이 등 새 규칙 적용
  • 토니오 전문위원
  • 승인 2022.01.0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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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슨 디섐보. 사진=인스타그램
브라이슨 디섐보. 사진=Bryson DeChambeau인스타그램

올 시즌부터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미사일 같은 장타력을 보기 힘들지도 모른다. 골프규칙 변경 때문이다.

국제골프룰을 제정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새로 제정한 골프 규칙 중에서 프로골퍼, 대회에 경쟁하는 아마추어 골퍼에게 적용돼 영향을 미칠 규칙들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가장 주목할 것은 드라이버의 샤프트 길이 제한이다. R&A와 USGA는 지난해 10월에 48인치까지 허용하던 드라이버 샤프트 길이를 올 1월부터 46인치로 제한하기로 한 것. 

당장 이번주 7일(한국시간) 하와이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부터 규제를 받는다.

400야드 이상 날리는 드라이브샷 거리가 가공할 만 하게 늘어난 것이 장비 경쟁 때문으로 본 USGA와 R&A는 관련 연구를 최근 수년간 진행했고, 끝내 이같은 제한 결정을 내렸다.

2021-2022시즌 PGA투어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부문 1위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로 323.7야드였다. 이는 평균이고, 장타자들은 400야드를 훌쩍 넘기기가 일쑤다. 호아킨 니만(칠레)로 지난해 10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더CJ컵 2라운드 1번홀에서 무려 412야드를 날리기도 했다.

샤프트 길이는 공식 대회에만 한정짓는다. 다만, 대회 주최 측이 정책의 시행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브라이슨 디섐보 등 끊임없이 장비 실험 등을 통해서 초장타에 도전하는 골퍼들 입장에선 여간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아마추어 골퍼는 관계가 없다. 

또한, 코스길이 및 난이도를 나타내는 야디지북 관련 규정도 크게 강화했다. 거리측정기의 도움을 받기가 어렵게 됐다. 선수와 캐디는 투어 경기위원회가 승인한 야디지북만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는 그린의 경사 등 일반적인 정보만 담긴다. 특히, 또 자신의 기술, 경험 등을 통해 모은 정보만 적을 수 있고, 기계를 사용한 측정한 정보 등을 적으면 안된다는 규정을 추가한 것이다. 선수 자신이 직접 관찰하고 경험한 것으로만 경기를 치르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야디지북 크기는 가로 4.25인치(약 10.8㎝), 세로 7인치(17.8㎝)를 넘을 수 없다.

아마추어 골퍼가 상금을 받을 수 있다. 1000달러(약 119만원) 범위 이내에서 상금수령이 가능하고, 자신의 후원사도 노출할 수 있다.

크레이그 윈터 USGA 규정·아마추어부문 시니어 디렉터는 “이번 규칙 변화가 아마추어 골프의 미래를 보장하는 데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고 골프를 즐기는 수백만명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