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빈, KLPGA 드림투어 첫 우승
김수빈, KLPGA 드림투어 첫 우승
  • 김윤성 기자
  • 승인 2019.06.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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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드림투어 5차전... 4일 영광컨트리클럽
김수빈.(사진=KLPGA)
김수빈.(사진=KLPGA)

[골프경제신문]

“2017년 이 곳 영광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점프투어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어 친언니와 함께 또 여기서 우승하는 것 아니냐며 웃었는데, 진짜로 우승하게 돼서 정말 좋다. 아직 실감이 안 난다.”

LPGA투어 출신 김수빈(26)이 드림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김수빈은 4일 전라남도 영광컨트리클럽(파72/6,372야드)의 오션(OUT), 밸리(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19 영광CC 드림투어 5차전(총상금 1억1천만 원, 우승상금 1천9백8십만 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4차전 우승자이자 1차전부터 3차전까지 3연속 준우승을 기록하며 2019시즌 드림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샷 감을 보여주고 있는 황예나(26)가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65-70)로 2위에 자리했다. 황예나는 5차전까지 우승 1회, 준우승 4회를 기록하며 드림투어 상금순위 1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2차전 우승자 김지수(25)가 최종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70-66)로 경기를 마쳐 김새로미(21.도루코), 윤혜림(22), 김유빈(21)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로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 나선 김수빈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6-68)로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노렸던 김보경(33)은 공동 9위, 황정미(20.휴온스)는 공동 29위로 샷 난조를 보이며 우승을 놓쳤다.

KLPGA 드림투어 5차전 성적.
KLPGA 드림투어 5차전 성적.

15번홀 투온 성공 후 버디하면서 우승을 확신한 김수빈은 “영광 컨트리클럽에서만 2승이다. 좋은 추억이 있어서인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퍼트가 효자였다. 긴장됐을 때 심호흡을 하면서 내 루틴과 템포를 지켜낸 것도 우승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11살 어린 나이에 캐나다 밴쿠버에 유학하면서 골프를 처음 접한 김수빈은 2014년 US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11위에 올라 투어 출전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해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깜짝 선두에 오르기도 했던 김수빈은 지난 2017년 4월 KLPGA에 준회원으로 입회, 자신의 프로 데뷔 첫 대회인 ‘KLPGA 2017 영광CC배 점프투어 1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하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점프투어에서 14위(2차전), 8위(3차전), 2위(4차전)를 기록하면서 정회원으로 승격했다. 하지만 김수빈은 그 해 남은 대회에 출전해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고, ‘KLPGA 2018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는 예선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김수빈은 “이번 시즌 목표는 당연히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어 내년 정규투어 시드를 따내는 것이다.”고 말했다. 영광 컨트리클럽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6월 11일 오후 7시 3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김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