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골프 10대 뉴스]2.일본 브랜드 차량 출입 금지한 골프장
[2021 골프 10대 뉴스]2.일본 브랜드 차량 출입 금지한 골프장
  • 안기영 기자
  • 승인 2021.12.27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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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스빌CC
아네스빌CC

코로나19로 인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국내 골프장. 그런데 지방의 한 골프장에서 '일본 차량'을 출입을 제한해 눈길을 끌었다.

골프금지령은 정부에서 내린 적은 있지만 골프장이 나서서 골퍼의 출입을 막은 것은 처음이다. 특히, 차량의 제조국을 대상으로 한 것은 특이한 일이다.  

화제의 골프장은 전북 김제의 9홀 대중골프장 아네스빌 컨트리클럽이다. 지난달 11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일본산 차량 출입 금지 실시 공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

골프장 측은 이 글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모든 일제 차량의 골프장 출입을 금지한다"는 공고문을 냈다. 

이유가 뭘까.

"일제의 핍박 속에서 나라를 지켜내고 후손들에게 자유를 물려주신 조상들의 공로를 잊지 말자는 취지이며,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 국민에게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개인기업의 의지"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일제산 모든 차량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해당 공지에는 “도요타, 렉서스, 혼다, 인피니티, 미쓰비시, 마쓰다, 스바루, 이스즈가 출입 금지 브랜드”라면서 “일제산 차량은 당사 골프장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다. 일제산 차량에 골프백을 싣고 출입하면 골프백을 내려주지 않는다”고 했다.

아네스빌은 일본차는 금지하면서 카트는 일본제를 사용중이다. 이에 대해 골프장 측은 “골프장 내 카트 전부가 일제 카트는 아니다. 일부 일제 카트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맞다. 일본산 카트는 교체할 예정이다. 교체 비용이 많이 들어 정확히 언제 교체할지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일제 카트의) 상표만 떼어놓은 상황”이라고 했다. 또, 골프장 측은 골프장 내 일본산이었던 음료 자판기는 이미 국내산으로 전량 교체했다고 덧붙였다.

2005년 개장한 아네스빌CC는 전북 김제시 황산면에 있는 9홀 규모의 골프장. 운영 법인은 벽원레저개발로 이우복 대표가 70%의 지분을, 이 대표의 아내인 최선자씨가 20%의 지분을, 장남인 희만씨가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