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골프 10대 뉴스]1.우즈의 차량전복과 그린 복귀
[2021 골프 10대 뉴스]1.우즈의 차량전복과 그린 복귀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1.12.27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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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 사진=PNC 챔피언십
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 사진=PGA TV 캡처

전 세계 골프 팬들은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46·미국)의 부활에 가장 큰 관심을 가졌다.

지난 2월 세계 골프계는 충격에 빠졌던 것이 사실이다. 우즈의 차량이 전복되는 큰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우즈는 2월24일(한국시간) 제네시스 GV80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 인근지역을 달리다가 산비탈에 전복됐다. 우즈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다리 수술을 받았다. 자칫 목숨까지 잃을 뻔 했던 우즈는 오르쪽 다리에 철심을 박는 등 큰 수술을 하고 재활에 들어갔다. 

우즈 차량전복사고. 사진=USATSI
우즈 차량전복사고. 사진=USATSI

사고후 '골든베어' 잭 니클라우스(81·미국)는 SNS를 통해 "우즈가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게 기도하겠다"고 우즈의 쾌유를 빌었고, 대부분의 선수들도 우즈의 그린복귀를 기원했다. 

골프계는 '우즈가 언제쯤 그린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에 관심이 쏠렸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뿐만 아니라 골프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지대하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그런데 사고 10개월만에 우즈는 그린에 나선 것이다. 비록 이벤트 대회지만 우즈의 스윙을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메이저대회 및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가 가족과 함께 출전해 스크램블로 경기를 펼치는 PNC 챔피언십에서 우즈는 아들 찰리(12)와 멋진 경기를 보여주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2022년을 앞두고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다만, 경기중에 카트를 탔고, 다리를 절룩거리며 플레이를 하는 모습에서 아직 갈길은 멀어보인다.

우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15승을 포함해 통산 82승으로 샘 스니드(1912~2005·미국)과 역대 최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힘겨운 재활에 매달린 우즈는 지난 11월 개인 SNS에 자신이 스윙하는 3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여전히 오른쪽 다리에는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전에 SNS에 목발을 하고 걷는 모습을 먼저 공개했다.

우즈는 PNC 챔피언십 출전 전에 지난 1일 교통사고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재단이 개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우즈는 PGA투어에 복귀하더라도 일부 대회만 골라서 출전할 것이고 다시 골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9,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 골프클럽(파72·7106야드)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은 아니지만 드라이버 샷을 320야드나 때렸고, 정교한 쇼트게임을 뽐내며 찰리와 함께 이틀간 25언더파 119타(62-57)를 쳐 2위를 차지했다.

우즈가 2022년 어느 대회를 첫 대회로 출전할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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