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골프장에 방목 소떼 출현 초비상
창원 골프장에 방목 소떼 출현 초비상
  • 안기영 기자
  • 승인 2021.12.10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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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 소떼 출현? 사진=TV조선
골프장에 소떼 출현? 사진=TV조선 캡처

골프장에 소떼 수십마리가 나타났다면?

아마도 라운드 중이었다면 골프장은 발칵 뒤집혔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경남 창원의 한 골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골프장에 나타난 소떼는 지난 8일 골프장과 주택가를 활보하고 있어 주민이 불안하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소 주인타이다. 소 주인은 축사도 없이 방목을 고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보다 20마리로 늘어난 소들은 주택가와 골프장을 제집처럼 드나든다. 대책도 없어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골프장에 출현한 소떼. 사진=TV조선
골프장에 출현한 소떼. 사진=TV조선 캡처

소떼는 골프장을 뛰어다니며 그린을 망가트리기도 하지만 최근 마을 배추밭을 습격해 김장배추 800포기를 모조리 뜯어 먹어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이 보고 있다.

창원시는 소떼 출현으로 지난해와 올해 119가 출동한 횟수가 120차례가 넘는다고 전했다.

소 주인은 소를 팔라는 주변 권유에 도살장에 끌려가 죽을 것이기 때문에 팔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창원시는 소 3마리를 압류하고 방목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나머지 소도 압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