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멘탈코치를 받은 것이 큰 도움"...US여자오픈 챔프 이정은6
"지난 1년간 멘탈코치를 받은 것이 큰 도움"...US여자오픈 챔프 이정은6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06.0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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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자골프랭킹 5위 수직상승
-시즌 상금랭킹 1위 껑충
-CME글로브 3위
-롤렉스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 상 자격

'핫식스' 이정은6(23·대방건설)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제74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에서 우승하며 세계여자골프랭킹 5위로 뛰어 올랐다. 지난주보다 무려 7계단이나 순위를 끌어 올렸다.  

1996년 5월 28일 생인 이정은6은 이번 우승으로 100만 달러의 우승상금 뿐 아니라 향후 10년간 이 대회 출전권과 골드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한국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활약하다가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Q시리즈에서 수석으로 합격한 이정은6은 올 시즌에서 세번째 데뷔후 첫 우승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6은 LPGA투어 역사상 첫 우승을 US여자오픈에서 한 19번째 선수가 됐고, 한국 출신 선수로는 16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이정은6은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752점으로 선두에 나섰고 시즌 총상금 135만3836달러(약 15억 9793만원)을 벌어들여 상금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116만512달러 )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는 이번 우승점수 625점을 보태 총 1417점으로 14위에서 3위로 수직상승했다. 특히, 연말에 수상하는 롤렉스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 상을 탈 수 있는 자격도 얻었다.  

▲다음은 US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6의 일문일답.

1.데뷔 첫 우승으로 US오픈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일단 LPGA 투어에 온 것 자체만으로 만족하고 있다. 너무 재미있게 투어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승 욕심까지는 없었는데 첫 우승이 이렇게 큰 메이저 대회에서 나오게 돼서 너무 벅차고, 큰 선물이라 생각한다. 사실 아직까지도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

2.이번 대회 우승 의미를 부여한다면.
-지금까지 골프를 너무 힘들게 쳐왔기 때문에 즐기지 못했는데 LPGA 진출 이후 골프를 즐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즐기면서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 개인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이 항상 승리한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즐기면서 노력하는 와중에 이렇게 큰 선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3.최종일 경기를 앞두고 각오는.
-백스윙에서 다운스윙 내려오는 전환 동작에서의 리듬, 퍼터 리듬 등 전체적으로 리듬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그 부분을 최대한 살려보려고 노력했다. 긴장감이 컸던 마지막 3홀을 제외한 나머지 홀들에서는 노력했던 부분을 잘 해냈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4.언제 우승예감이 들었나.
-15번홀 버디에 성공하면서 3타차 선두라는 것을 알게 됐고, 남은 3홀만 잘 버티면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 꼽는다면.
-한국에서 쉬는 주간에 샷과 퍼터 점검을 받았는데, 레슨 받은 후 느낌이 굉장히 좋아 지난 대회부터 잘 활용했던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술적으로 좋아진 부분이 게임에 잘 녹아 들며 이번 대회 우승까지 이끌었던 것 같다.

6.멘탈 코칭을 받고 있나.
-약 1년 가까이 멘탈 코치 정그린 대표님께 코칭을 받고 있다. 작년 초반에 경기가 안 풀렸을 때에 풀어나가는 방법들에 관해 많은 방법을 이야기해 주셨었고 그래서 잘 풀어나가 한화 대회 우승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최근에는 긴장상황에서의 컨트롤 방법에 관해 이야기해 주셨는데 오늘도 경기중에 그 방법을 활용했고 큰 도움이 되었다.

7.미국생활과 LPGA투어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LPGA 투어 생활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잘 먹고 잘 자는 것이라고 들었는데, 가리는 음식이 없고, 잠을 잘 자는 편이다. 그리고 LPGA 투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 측에서 잘 준비해 주셨고 동행하는 전담 매니저와도 너무 잘 맞는다. 편안하게 친구와 여행한다는 느낌으로 투어 생활을 하고 있는 부분이 투어 적응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8.이번주 생일이었는데 파티는.
-생일파티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같은 매니지먼트사 소속인 유소연 언니가 생일 케익을 클럽하우스 나의 락카에 넣어 깜짝 축하를 해주셨다. 동행하는 매니저들과 같이 점심을 먹으며 간단하게 케익을 불었다. 우승 샴페인도 직접 뿌려주시고 덕분에 너무 행복한 한주였다

9.올 시즌 목표는.
-몇승을 목표로 한다기 보다는 큰 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다음대회, 그리고 나머지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합에서도 부족한 부분과 더 나아지기 위해 필요한 부분들을 느꼈는데, 이런 부분들을 잘 보완해서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남은 시즌 목표이다.  

10.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누가 생각이 났나. 
-항상 헌신적으로 사랑을 주시는 부모님께 너무나 감사하다. 한국에 있을 때나 그리고 LPGA에 진출해서도 든든하게 후원해주신 대방건설 구교운회장님과 스폰서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말 오늘 경기 보시고 많이들 기뻐하실 것 같고 이렇게 우승으로 보답 드릴 수 있어서 더 값지게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새벽부터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도 감사 인사드리고 싶다.

11.앞으로 일정은. 
뉴저지에서 열리는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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