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 골프장 개별소비세는 폐지돼야"...한국골프문화포럼 세미나 개최
"회원제 골프장 개별소비세는 폐지돼야"...한국골프문화포럼 세미나 개최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1.11.1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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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골프문화포럼 골프세미나
한국골프문화포럼 골프세미나

코로나19 사태에도 국내 골프장이 초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회원제 골프장의 개별소비세가 폐지될 것인가.

한국골프문화포럼(회장 최문휴)이 19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골프산업의 재도약’:With 코로나시대, 골프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골프장 이용객 개별소비세 징수 폐지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한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한해 골프장 이용객수가 5000만 시대를 앞두고 회원제 골프장의 개별소비세를 징수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이미 1994년 9홀 대중제, 2000년 18홀 대중제의 개별소비세가 폐지됐는데, 이제 회원제 골프장도 골프에 대한 상황변화로 입법개정이 필요하다”고 회원제 골프장의 개별소비세 폐지를 역설했다. 이어 박훈 교수는 “2018년 나경원 의원의 대표발의로 개별소비세법이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 됐으나 2020년 임기 만료로 폐기된 적이 있다”며 “전면적인 골프장의 입장행위에 대한 개별소비세의 면제가 어렵다면 19세 미만의 아동 및 청소년과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면제를 해주는 제한적인 개선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With 코로나 시대, 해외골프관광의 재부팅과 국네 골프관광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김헌일 청주대 체육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펜데믹이후 스포츠‧레저시장이 급변하고 있는데, 특히 골프나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며 “2019년 대비 2020년에 생활체육관련 강좌나 경험이 있는 종목 중 골프가 12.3%나 증가했고, 동호회 가입도 축구‧풋살(20.8%) 다음으로 골프가 14.4%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헌일 교수는 “골프가 코로나19 상황에서 급격이 골프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해외골프투어가 막힌 것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며 “앞으로 개인시간 활용이 크게 늘어난데다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MZ세대 등 젊은 계층이 골프인구로 유입되면서 골프시장이 더욱 더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투어에서 대해서 김헌일 교수는 “국내 골프장의 그린피 폭등에다가 서비스 질이 낮아지면서 골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이전보다 해외골프관광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따라서 골퍼들을 국내에 계속 잡아 두기 위해서는 개별소비세 폐지 등으로 그린피 등 이용비용이 낮아질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이 수립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제발표를 하는 유상건 교수
주제발표를 하는 유상건 교수

‘골프붐! 골프대중화의 연계전략:새로운 골프인구 수요확산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유상건 상명대 스포츠ICT융합학과 교수는 “코로나 시대에 최대 수혜를 입은 것은 골프분야로 골프산업에 대한 미래를 밝게하고 있다”며 “이는 해외로 나갈 기회가 사라지면서 국내 골프장이 대체재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유상건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골프대중화 전략을 위한 기본적인 방향 5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무엇보다 골프문화가 무엇인지 제대로 정립하는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둘째, 정립된 골프문화를 미디어를 통해 전면적으로 알려야 한다. 셋째, 골프대중화를 위한 ‘화수분’에 대해 명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넷째, 골프와 관련된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해야한다. 다섯째, 골프의 미래 세대를 원한다면 좀 더 열려 있고, 개방된 모습들이 더 많이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골프문화포럼 최문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1 국정감사 이슈분석 보고서’를 통해 골프가 이제 소비대중화가 이루어져 더 이상 사치성 소비라고 어려워 과세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과세대상에 대해서는 개별소비세를 폐지 또는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골프 몰림 현상이 2030 MZ 세대들에게 급격하게 증가했고, 최근 TV 프로그램에서 골프를 소재로 한 내용이 눈에 띄게 증가하며 급속히 대중화되는 상황에서 회원제 골프장의 개별소비세 폐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배재영 정성투어앤골프 대표.
토론자로 나선 배재영 정성투어앤골프 대표.

한편, 토론자로 나선 배재영 정성투어앤골프 대표는 "현재는 해외골프투어가 막혀 국내 골프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있는 가운데 '위드코로나'로 해외문이 조금씩 열리면서 해외골프투어를 하려는 골퍼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해외투어에 몰리는 것은 이용비용이 싼데다 새로운 코스를 맛보고 싶은 욕구가 큰 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재영 대표는 "해외골프가 예상보다 급격하게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계절적 요인뿐 만 아니라 국내 그린피 급등으로 인한 불만, 새로운 외국 골프수요 등이 요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