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태 골프박사의 골프장 경영학⑧]골프장 살리는 캐디와 F&B 직원의 대(大)혁신
[안용태 골프박사의 골프장 경영학⑧]골프장 살리는 캐디와 F&B 직원의 대(大)혁신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05.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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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는 재료비의 초(超) 원가관리와 인건비의 초원가관리로 이익
-캐디는 최고의 마케터로
-티오프 시간 간격을 줄여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디의 의식변화가 골프장을 살린다.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디의 의식변화가 골프장을 살린다. 사진=플레이어스 골프클럽

골프장 500개 시대에서 우리 골프장 업계는 어떤 변화를 가져와야 할까. 골프라는 서비스 상품을 두고 과연 우리나라는 국가 경쟁력이 있는가, 없는가. 이에 대해 어느 누가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가.

밖으로 눈을 돌려보면 최근 남아시아 국가들의 골프장 시장 확대 추세도 이제는 우리의 경쟁 시장이 돼 당면과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두가 고민을 하고 있겠지만 그다지 뾰족한 묘수를 찾지를 못하고 있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뭘까.
고답적인 생각을 가진 옛날 사람들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다른 그룹들 즉, 골프계에 처음 진입하는 사람들까지도 골프의 세계화 등에 무관심 하거나 혁신을 싫어하게 되면 그 사람들 또한 구태에 가세하기 때문이다.

구태란 과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지던 골프장 사업의 활황시대에 익힌 관습과 관행으로서, 예를 들면 골든 부킹권을 쥐고 있다는 갑질적 사고 등이 아직도 그 잔재가 왠지 모르게 의식 속에 조금씩 남아 공동책임 무책임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결국 혁신적인 인재에서 답을 찾아야한다. '지식은 필수이고 의식은 승부수'라고 그렇게도 외치고 있지만 의식부문에서 깨어난 인재는 '가뭄에 콩나듯' 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이러한 이중·삼중고는 한국 골프장으로 찾아오는 외국 관광객이 거의 없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서 인재란 골프 정책 당국자는 물론 골프장의 오너에서부터 설계, 시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총 망라된 사람들이다.

올해 연초에 한국 골프 100년사에 처음으로 '혁신인재양성코스'에서 “지식은 단 하나도 가르치지 않고, 의식만 깨어나게 하는 연수프로그램'을 사상 최초로 시도하여 머리가 뻥 뚫리는 기분을 느끼게 한 바가 있었다.

그러므로 지식 총량제와 의식 총량제로 나누어 골프장 업계를 분석을 해 보면 골프장에 적자가 나는 이유도 금방 점검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지식의 필요총량을 초과하면 바로 그것이 적자이고, 필요한 의식총량이 있는데 그것에 미달하면 그것 또한 적자의 원인인 것이다. 이는 모두 우리 골프장 업계의 공통된 현실이다.

이 같은 분석에 따른 대책을 하나하나 풀이해 나가면 다음과 같다. 이중에는 유감스럽게도 과거 누차 거론되었으나 아직도 꿈쩍도 않고 개선되지 않는 것 등을 다시 한 번 더 포함시켜 집대성 해보고자 한다.

8.캐디와 F&B도 '대(大)혁신'을 가져와야 한다.

캐디와 F&B의 과제는 다른 부서에서 요구하는 덕목과 다름없이 프로페셔널 의식이 관건이다. 프로는 일반 아마추어보다는 지식측면보다는 의식측면에서 우뚝 선 사람들이다. 골프장 업계에서 우뚝 서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① F&B는 재료비의 초(超) 원가관리와 인건비의 초원가관리로 이익을 내는 새로운 시스템을 연구해야 한다. 

앞에서 예시한 4무 골프장은 아니더라도 식당의 메뉴부터 혁신해야 한다. 메뉴도 이제는 '고가 아니면 저가 메뉴' 혹은 '고가 저가 병행 메뉴'로 원가관리와 매출관리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

고가는 식사의 사전주문에서 답을 찾아야 하고, 저가는 고품질의 즉석식품의 활용으로 재고 감소와 인건비 감소를 해야 한다.

저가만 한다면 요리는 없애고 조리만 하므로 주방장 등의 급여 그 자체는 이익으로 환원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에 와서 혼밥족이 늘어나는 것도 조리만으로 가능한 품질시대가 벌써 도래해 있기 때문이다.

고가 전략도 재고 없는 메뉴의 공급체계 구축에서만 이익이 난다. 그것은 전문 업체와의 제휴에서 답을 찾으면 된다. F&B 경쟁력의 결론은 골프장 인근 음식점과의 경쟁우위 확보가 첫 번째 과제인 것이다.

②캐디는 최고의 마케터로 뛰게 해야 한다.

캐디는 자신의 고유 업무만 해야 한다고 지금도 주장하는 캐디 마스터가 있다면 그 사람부터 마케팅 팀으로 전배해야 한다. 거듭 강조를 하자면 혁신은 사람을 바꾸든지, 생각을 바꾸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노무적 이슈는 캐디의 직원화에 대한 대비책이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의 화살이 캐디에게 돌아올 소지가 매우 크다. 이에 대한 대비는 지금까지의 캐디 관리의 잘못된 관점인 비정규직으로 취급하는 의식 등은 향후 정책 변화 시엔 절대적인 걸림돌이 될 것이다.

캐디란 골프장 직원 중에 골프 지식이 압도적인 1등 그룹이므로 이들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인정과 마케팅에 대한 멀티적 활용책은 당연한 대책이 될 것이다.

캐디의 멀티도 앞장에서 설명하였듯이 2:8 원칙을 적용하여 희망자에 한하여 선발하여 인센티브를 주는 투잡으로 시행하면 된다.  캐디의 마케터화도 전국 골프장 중에 1%도 시행을 않고 있다.

전세계 골프장의 캐디중에서 한국 캐디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단 플레이가 시작되면 국내 캐디는 4명의 골퍼들의 성격이나 비거리 등 모든 것을 알아챈다. 클럽을 닦는 것은 물론 거리와 라인을 봐주며 클럽선택까지 1인 4역을 거뜬히 해낸다. 때로 플레이어의 멘탈까지 거들어주며 수시로 바뀌는 골퍼들의 온갖 비위도 다 맞춰 주는 놀라운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③티오프 시간 간격을 줄여야 할 때이다.

지연 플레이의 완화를 주목적으로 골프 룰이 개정되었다. 그러면 골프장 업계는 룰 변경의 반사이익을 얻어야 한다. 이번에 개정된 룰을 잘 활용하면 최소한 1.5팀 내지는 3팀은 진행이 빨라질 것이다. 이렇게 되면 매출이 15억 원 내외는 증가할 수 있다고 본다.

샷 순서의 자유, 홀 핀 꽂은 채 플레이, 캐디의 직무량의 감소 등 이러한 모든 요소를 잘 활용을 하면 7분 간격 티오프 간격을 6.5분 개념의 예약 테이블로 변경해 적용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쇼트 홀 설계를 기술적으로 살짝 바꾼다든지 코스 난이도 조절용 홀컵 규격의 부분 확대나 OK존의 활용까지 동원하게 되면 위에서 예시하는 매출 증대는 쉽다고 본다.

매출 증대의 환경은 확 바뀌었으므로 CEO가 이에 대한 대응을 할 차례다. 그 대응은 진행측면의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와 전 요원의 마샬화가 될 것이다.

 

글/안용태 체육학 골프박사, GMI 회장, 대한골프전문인협회 이사장, 전 제1대 잔디연구소장, 전 안양  컨트리클럽 총지배인, 전 일동레이크 골프클럽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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