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국가대표 조우영과 '빅샘' 최상현, 첫날 공동선두...8년 만에 우승기대
[AAC]국가대표 조우영과 '빅샘' 최상현, 첫날 공동선두...8년 만에 우승기대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1.11.0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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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현. 사진=AAC
최상현. 사진=AAC

[두바이(아랍에미리트)=안성찬 골프대기자]국가대표 조우영(20·한체대2년)과 미국에 유학중인 '빅샘' 최상현(21·미국 뉴멕시코대 4년)이 제12회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AAC) 첫날 신바람을 일으키며 우승시동을 걸었다.

최상현은과 조우영은 3일(한국시간)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의 두바이크릭골프&요트클럽 챔피언십 코스(파71·7203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오전조 경기를 마치고 디펜딩 챔피언 린유신(21·미국 플로리다대 3년) 등 5명과 공동선두에 올랐다. 

최상현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2번홀(파4)과 3번홀(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은 최상현은 5번홀과 6번홀에서 줄 버디를 챙겼으나 9번홀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했다. 후반들어 최상현은 10, 12, 14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챙겼다.

장타력이 주무기인 최상현은 300야드 이상 때리며 홀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그린도 4개밖에 놓치지 않았고, 퍼트는 27개로 잘 막았다.

최상현 1R 스코어카드
최상현 1R 스코어카드

최상현은 "처음에는 티샷이 원하는대로 나오지 않다가 몇홀 지나서 안정을 찾았다"며 "핀 위치가 비교적 쉬원 공략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후조여서 바람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불지 않았다"며 "차분하게 공략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조우영. 사진=AAC
조우영. 사진=AAC

조우영도 출발이 좋았다. 2, 3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챙긴 조우영은 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6번홀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한 조우영은 8, 9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는 바람에 스코어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후반들어 10번홀에서 버디퍼트가 홀을 파고들면서 반전이 시작되는 듯 했다. 하지만 13번홀과 14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아 스코어는 원점이 됐다. 다만, 17번홀에서 버디를 골라내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조우영은 300야드에 이르는 장타력으로 파5홀에서 모두 2온을 시도하며 버디를 잡아냈다. 아이언도 잘 떨어졌다. 그린을 단 2개밖에 놓치지 않았다.

조우영 1R 스코어카드
조우영 1R 스코어카드

조우영은 "태극마크를 달고 첫 출전한 대회 첫날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며 "약간 설레기도 하지만 평상심을 잃지 않고 내일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잔디와는 전혀 다른 버뮤다의 성질때문에 그린을 놓치면 쉽지 않다"며 "그린을 놓쳤을 때 리커버리를 잘해야 스코어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백준(20·한체대 1년)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해 2언더파 69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국가대표 장유빈(19·한체대 1년과 이원준(24)은 1오버파 72타로 공동 41위, 이준민(20·텍사스주A&M대학)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53위에 머물렀다.

한편, 조우영과 최상현을 비롯해 린유신, 세계아마추어랭킹 1위 나카지마 게이타(일본), 알렉산더 양(홍콩), 지미 정(뉴질랜드), 루카스 마이클(호주) 등 7명이 공동선두그룹을 형성했다.

이번 대회는 29개국 93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한국은 6명이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2009년 한창원과 2013년 이창우가 우승한 뒤 우승이 없다.

우승하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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