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아마추어 세계랭킹 13위 최상현 “AAC 꼭 우승해 마스터스 가야죠”
[ACC]아마추어 세계랭킹 13위 최상현 “AAC 꼭 우승해 마스터스 가야죠”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1.11.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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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현. 사진=AAC
최상현. 사진=AAC

[두바이(아랍에리미트)=안성찬 골프대기자]“2달 전에 초청 연락을 받고 검색해보니 엄청 좋은 대회라서 기쁘게 출전하게 됐다. 두바이에서 좋은 경험을 하는 자체가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왕 출전한 이상 목표는 우승이다. 그래서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을 얻고 싶고, 또한 세계적인 선수들과 샷 대결을 해보고 싶다.” 

제12회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AAC)에 첫 출전하는 최상현(21)은 "무조건 우승해야죠"라고 밝혔다. 

그가 우승을 목표로 하는 대회는 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두바이크릭골프&요트클럽(파71·7203야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약 지역 아마추어 선수들의 제전인 AAC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6명의 한국 선수 중에 아마추어 골프 랭킹(WAGR)이 13위로 가장 높아 기대를 하고 있다. 

뉴멕시코대학 통신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최상현은 미국 애리조나와 텍사스 사이의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살고 있다. 최상현은 댈러스까지 2시간 비행기를 타고, 다시 카타르 도하까지 14시간 날아왔다. 하지만 환승 시간이 너무 촉박해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2시간을 더 기다렸다가 다음 비행기로 두바이에 날아 온 것. 비행 시간만 총 18시간이나 걸렸다.    

최상현은 초등학교 1학년에 아버지를 따라 골프 연습장에 가면서 골프채를 잡았다. 초, 중학교 대회에 출전하면서 기량을 쌓았다. 주중학교 1학년 여름 마치고 미국에 골프 유학을 떠났다. 고등학교 마치고 장학생으로 대학에 입학했다.

고등학교 때 체격이 커지면서 친구들이 '빅샘(Big Sam)'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82cm에 95kg의 '거구'라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비거리도 동료들보다 30~40야드 정도 더 나간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장기를 드라이버 샷보다는 쇼트게임과 아이언 샷에 집중했다.

“한국에 있을 때부터 파3 골프장 많이 가면서 연습했고, 지금도 쇼게임과 정교한 아이언샷에 가장 많은 연습 시간을 보낸다.”  

두바이 크릭골프&요트클럽. 사진=AAC

그는 2017년 미국 애나하임디스커버리 크리스천고교에 다닐 때 남가주골프협회(SCGA)아마추어선수권에서 17세 1개월 최연소로 우승했고, 지난해 존번스 대학골프대항전에서 우승했다.

대한골프협회(KGA)가 그를 이번 대회에서 우승 기대주로 꼽는 것은 이번 여름에 WAGR랭킹이 40위권에서 13위까지 급등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4번 대회에 출전해 2승, 준우승을 두 번 했다. 최상현은 내년에 졸업한 후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부 리그 콘페리투어나 캐나다의 메켄지투어에 도전할 예정이다. 

“대학 랭킹 15위까지는 콘페리투어나 캐나다투어 출전권을 준다. 지금 제가 20위인데 이번 대회를 비롯해서 마무리 잘 해서 랭킹에 들고 내년부터 프로로 뛰고 싶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우승하는 것이 첫 목표다.”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2주년을 맞은 AAC 역사에서 한국 선수는 2009년 첫해는 한창원, 2013년 이창우가 정상에 오르면 2승을 했다.

중국이 디펜딩 챔피언인 린유신을 비롯해 4승으로 가장 많고 일본이 마쓰야마 히데키의 2연패 등 3승을 거뒀다. 호주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2승을 올렸다. 올해는 최상현을 비롯해 한국 선수 6명이 출전해 우승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AAC는 지난 12년 동안 마쓰야마를 비롯해 호주의 캐머런 스미스, 한국의 김시우, 태국의 재즈 제인와타나논드,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대만의 C.T. 판(판청충)을 포함한 세계 최고의 아시아권 선수들에게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 

2009년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APGC), 마스터스, 영국왕립골프협회(R&A)에 의해 창설된 이래 AAC는 아시아 -태평양지역 골프를 발전에 초석이 되고 있다.

우승자는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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