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골프제전' AAC,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 '영웅탄생' 테마
'꿈나무 골프제전' AAC,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 '영웅탄생' 테마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1.11.01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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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3~6일 두바이 크릭골프&요트클럽 개최
2011년 2회 대회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와 대회관계자. 사진=AAC
2011년 2회 대회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와 대회관계자. 사진=AAC

[두바이(아랍에미리트)=안성찬 골프대기자]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와 디오픈은 우승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명인열전이지만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도 결코 만만치가 않다. 

그런데 아마추어 우승자에게 이런 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면 아마도 '피말리는 샷 전쟁'을 하더라도 일단 도전하고 싶은 것이다.  

무대는 올해로 12회를 맞는 제12회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AAC). 3일 개막한 4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두바이크릭골프&요트클럽(파71·7203야드)에서 열린다. 

마쓰야마 히데키. 사진=PGA(게티이미지)
마쓰야마 히데키. 사진=PGA(게티이미지)

재미난 사실은 히데키를 등장시켜 '영웅 탄생'을 테마로 잡았다.  

주인공은 당연히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일본의 스타 마쓰야마 히데키(29).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마스터스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것이 가장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ACC는 발빠르게 이번 대회에 마쓰야마 히데키를 메인 스토리 테마로 선정했다. 이 대회에서 2연패를 하던 마쓰야마 히데키 사진과 올해 그린재킷을 입은 모습의 사진을 나란히 배치해 대회의 분위기를 띄웠다.

히데키는 제2회 대회가 열린 일본 사이타마의 가스미가세키에서 우승했고, 이듬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3회 대회에서 최초의 대회 2연패 기록을 달성했다. 이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결과 프로가 되기 전부터 이미 마스터스에 두 번이나 출전했다는 것은 다른 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됐다.  

2013년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데뷔한 히데키는 서 2014년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투어에 자리를 옮겨 올해 일본에서 열린 조조챔피언십까지 PGA투어에서만 7승을 올렸다. 히데키는 마스터스에 7번째 출전만에 정상에 올랐다. 아마추어 시절 AAC에서 우승하며 두 번이나 초청받아 출전 경험이 됐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두바이크릭골프&요트클럽. 사진=AAC
두바이크릭골프&요트클럽. 사진=AAC

올해는 2017년에 이어 2019년에서도 우승한 린유신(중국)이 히데키의 2승 기록을 넘는데 도전한다. 이에 맞서 현재 세계 아마추어 골프 랭킹(WAGR) 1위 게이타 나카지마(일본)가 3년 전 준우승에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두번 우승했다. 2009년 첫 대회에서 한창원(30), 2013년 4회 대회 이창우(28)가 우승컵을 안았다. 이후 우승이 없다.

올해 기대주는 미국 뉴멕시코대학 통신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거구' 최상현(21)이다. WAGR 13위에 올라 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열린 미국 내 5개 아마추어 대회 중에서 뉴멕시코-서부 텍사스아마추어와 마리도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최상현 등 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AAC는 설립 이후 지난 12년 동안 히데키를 비롯해 카메론 스미스(호주), 김시우(한국), 재즈 제인와타나논드(태국),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대만의 C.T. 판(판청충)을 포함한 세계 최고의 아시아권 선수들에게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

2009년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APGC), 마스터스, 영국왕립골프협회(R&A)에 의해 창설된 AAC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아마추어 골프를 발전시키는 최고의 골프 대회로 부상했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태국 등 29개국, 93명의 아마추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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