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한국, 아시아 최강자 등극할까?
[AAC]한국, 아시아 최강자 등극할까?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1.10.28 13: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린유신. 사진=AAC
린유신. 사진=AAC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와 디오픈 티켓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무대는 오는 11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두바이크릭골프&요트클럽(파71)에서 열리는 주니어들의 골프제전 제12회 아시아태평양아마추어챔피언십(Asia-Pacific Amateur Championship).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는 일본의 나카지마 게이타(21)와 중국의 린유신(21)이다.

나카지마는 세계 아마추어 골프 랭킹(WAGR) 1위에 올라 있다. AAC 디펜딩 챔피언인 린은 2021년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의 이 대회 2승(2010~2011년) 기록을 제치고 3승 기록을 달성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이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2년 미국 애틀랜타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마스터스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제150회 디오픈에 초청돼 출전한다. 

케이타 나카지마. 사진=AAC
나카지마 게이타.. 사진=AAC

나카지마는 일본의 PGA 스타 마쓰야마 히데키, 카나야 다쿠미, 호주의 커티스 럭과 함께 AAC에 출전한 4번째 현역 WAGR 1위 선수다. 그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2018 AAC챔피언인 다쿠미가 프로로 전향하면서 세계 최고의 아마추어에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대부분의 아마추어 대회가 취소되자 도쿄의 일본스포츠과학대에 재학중인 나카지마는 지난해부터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대회에 초청 출전하고 있다. 지난해 미쓰이 스미토모 타이헤이요 마스터스에서 3위, 4월에 도켄홈 메이트컵에서 2위를 했다. 최근 파나소닉오픈에서 투어 사상 다섯 번째의 아마추어 우승자가 됐다. 

나카지마의 골프 스타일은 거침없이 홀을 공략하는 것는 유명한 공격적인 플레이어다. 나카지마는 지난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AAC에서 다쿠미에 이어 준우승 했고, 지난 8월 아마추어 랭킹 1위로 마크 매코맥 메달을 받았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마쓰야마와 다쿠미의 뒤를 이어 마스터스에 가겠다는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한국의 기대주는 미국 뉴멕시코대학 통신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최상현(20)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 6명 중에 WAGR 순위가 13위로 가장 높다.

최상현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열린 5개 대회 중 뉴멕시코-서부 텍사스아마추어와 마리도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마운틴웨스트컨퍼런스챔피언십과 퍼시픽코스트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는 연장전 끝에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울프팩클래식과 앨버커키에서 열린 윌리엄 H. 터커에서도 2위로 마친 바 있다. 

올해 AAC에는 처음 출전하는 최상현은 한국 선수들의 이 대회 오랜 가뭄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우승하면 2009년 첫 대회에서 한창원(30), 2013년 4회 대회 이창우(28)에 이어 세 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된다.

최상현. 사진=AAC
최상현. 사진=AAC

지난 2017년 뉴질랜드 웰링턴과 2019년 중국 상하이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린유신은 마쓰야마 히데키 이후 두 번째 다승 선수로 출전하며 세 번째 타이틀에 도전한다.

린유신은 2016년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데뷔해 21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18년 싱가포르에서 9위를 하는 등 매번 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베이징 출신의 린유신은 왼손잡이 선수로 현재는 플로리다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다.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선수들을 다수 배출한 태국은 아직까지 AAC에서 우승이 없다. 이유는 태국 선수들이 어린 나이에 프로 데뷔하기 때문에 뛰어난 아마추어로 활동하는 선수가 적다는 것.  

샌디에이고주립대 4학년에 재학중인 푸잇 아누판숩사이(22)는 이며 현재 태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랭킹이 높다. 그는 신장 160cm에 호리호리한 체격이지만 좀처럼 실수하지 않는 경기를 한다. 아놀드파머컵에서 두 차례 인터내셔널팀 일원이었던 그는 2021년 대회에서 3승을 했다. 4~5월 6주간의 대학 골프 경기에서도 2승, 두 번은 2위를 했다.

인도의 아준 굽타(17)는 세계 랭킹 순위는 다소 낮지만 두바이에서 태어나고 자란 점에서 홈 그라운드 우위를 가졌다. 굽타는 대회장인 두바이크릭골프&요트클럽에서 라운드 해본 최고의 경험을 갖고 있다.

굽타는 지난해 12월 아부다비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HSBC챔피언십에 출전했으며 올해 US주니어아마추어에 출전해 16강에 오르기도 했다.

흥미롭게도 굽타의 쌍둥이 여동생 나탈리는 11월10일부터 나흘간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위민스 아시아 아마추어-태평양(Women’s Amateur Asia-Pacifi)에서 에미레이트골프연맹(EGF)의 지명에 따라 UAE 국기를 달고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