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hole)은 사전적 의미로 구덩이, 혹은 볼을 처서 구멍에 넣다.
골프에서 홀은 2가지 의미. 각각의 티박스와 페어웨이, 벙커, 해저드, 그린 등을 갖추고 있는 별도의 골프코스 구역이다. 정규코스에서 18홀은 18개의 홀을 갖추고 있다.
또 다른 뜻은 그린에서 한쪽이 뚫린 구멍. 크기는 108mm(4.25인치)로 라운드 중에 컵(cup)이라고도 부른다. 우리가 골프를 '108번뇌의 스포츠'라고 하는 이유는 바로 이 숫자 때문이다. 번뇌(煩惱)는 불교에서 근본적으로 자신에 대한 집착으로 일어나는 마음의 갈등을 나타내는 심리용어다.
재미난 사실 하나는 야구볼의 실밥이 108개다.
그린에서 홀의 깊이는 4인치(10.16cm)다.
초기골프에서는 대충 구멍을 파서 사용했다. 이 때문에 15세기 후반 골프가 유행할 때 홀의 크기가 표준화되 않아 홀마다 홀의 크기가 다를 수 있었다.
토관을 홀로 만들면서 크기가 표준화되었다는 것이 골프역사학자들의 주장이다.
골프규칙을 제정한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에서 홀의 규격을 통일했다.
홀에 대해 재미난 사실이 있다. 국내에서는 볼을 홀에 넣으면 '땡그랑~'소리가 난다. 하지만 외국의 골프장에서는 이런 소리가 나지 않는다.
국내 프로골프대회에서는 땡그랑 소리가 나지만 미국프로골프(PGA)투어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대개 프라스틱 소재로 돼 있는 탓이다.
홀의 소재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쇠 등 철제(鐵製)로 만든 것은 국내 특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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