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어&10]108번뇌(煩惱)의 홀(hole)
[골프용어&10]108번뇌(煩惱)의 홀(hole)
  • 토니오 전문위원
  • 승인 2021.10.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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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hole)은 사전적 의미로 구덩이, 혹은 볼을 처서 구멍에 넣다.

골프에서 홀은 2가지 의미. 각각의 티박스와 페어웨이, 벙커, 해저드, 그린 등을 갖추고 있는 별도의 골프코스 구역이다. 정규코스에서 18홀은 18개의 홀을 갖추고 있다.

또 다른 뜻은 그린에서 한쪽이 뚫린 구멍. 크기는 108mm(4.25인치)로 라운드 중에 컵(cup)이라고도 부른다. 우리가 골프를 '108번뇌의 스포츠'라고 하는 이유는 바로 이 숫자 때문이다. 번뇌(煩惱)는 불교에서 근본적으로 자신에 대한 집착으로 일어나는 마음의 갈등을 나타내는 심리용어다.

재미난 사실 하나는 야구볼의 실밥이 108개다. 

그린에서 홀의 깊이는 4인치(10.16cm)다.

초기골프에서는 대충 구멍을 파서 사용했다. 이 때문에 15세기 후반 골프가 유행할 때 홀의 크기가 표준화되 않아 홀마다 홀의 크기가 다를 수 있었다.

토관을 홀로 만들면서 크기가 표준화되었다는 것이 골프역사학자들의 주장이다.

골프규칙을 제정한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에서 홀의 규격을 통일했다.

홀에 대해 재미난 사실이 있다. 국내에서는 볼을 홀에 넣으면 '땡그랑~'소리가 난다. 하지만 외국의 골프장에서는 이런 소리가 나지 않는다.

국내 프로골프대회에서는 땡그랑 소리가 나지만 미국프로골프(PGA)투어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대개 프라스틱 소재로 돼 있는 탓이다. 

홀의 소재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쇠 등 철제(鐵製)로 만든 것은 국내 특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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