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앤서, '알바트로스' 기록 CJ컵 2R
아브라함 앤서, '알바트로스' 기록 CJ컵 2R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1.10.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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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트로스를 기록한 아브라함 앤서. 사진=PGA TV 캡처
알바트로스를 기록한 아브라함 앤서. 사진=PGA TV 캡처

아브라함 앤서(30·멕시코)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총상금 975만달러) 2라운드에서 '깜짝' 더블이글(알바트로스)을 기록하며 7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서밋클럽(파72·743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앤서는 14번홀(파5·556야드)에서 핀과 251야드 남은 세컨드에서 4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그린앞에 떨어지면서 내리막 슬라이스를 타고 홀로 사라졌다. 앤서는 볼이 들어가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주변 갤러리들의 함성으로 인해 뒤늦게 두 손을 치켜든 뒤 캐디와 펄쩍 뛰며 엉덩이를 부딪치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첫날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49위였던 앤서는 이날 알바트로스 1개, 버디 4개로 6타를 줄이며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전날보다 순위를 30계단이나 상승하며 공동 19위에 올랐다.

앤서는 "오늘 많은 점수를 줄여서 좋았다. 어제는 경기가 잘 안 풀렸었다. 샷도 안되고, 퍼트도 잘 안되었었다. 무엇인가 분위기를 반전 시킬 것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앤서는 "특히, 투어에서 첫 번째 알바트로스를 TV 중계가 나가는 도중에 한 것이 너무 즐거웠다. 정말 분위기 전환에 좋은 순간이었다. 모든 것이 너무 멋진 샷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오른쪽으로 가서 계속 굴러서 들어가는 모습이 정말 멋있게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앤서는 "4번 아이언으로 그린 앞에 떨어 뜨려서, 굴리는게 더 좋다고 생각했다. 그린을 넘기는 것이 더 안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냥 쳤는데, 오른쪽으로 날아가 그린앞에 낙하더니 핀을 향해 계속 굴러가더니 홀에 들어갔다. 운이 좋았다"고 전했다.

아브라함 앤서 2R

알바트로스는 더블 이글로 파5 홀에서 두 번만에 볼을 홀인하거나 파4 홀에서 홀인원하는 것과 같은 기록이다. 역대 PGA투어 메이저 대회에서도 더블이글은 진기하다. 마스터스에서 4번, US오픈에서 3번, 디오픈에서 8번, PGA챔피언십에서 3번 나왔을 정도로 진기록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더CJ컵에서 더블이글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CJ컵 3년간은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렸고,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고 있다.

CJ컵에서 홀인원은 제주도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2018년 2라운드 7번 홀에서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처음 기록했다.

전날 선두와 1타로 단독 2위였던 키스 미첼(29·미국)이 이날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로 8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 126타로 공동 2위 그룹 김성현(23·웹케시그룹), 조던 스피스(미국), 해리 힉스(미국), 애덤 스콧(호주) 등을 5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2위에서 출발해 8언더파 64타를 쳐서 5타차 선두(18언더파 126타)로 마쳤다. 올해 두 번째로 출전한 김성현(23)은 4언더파에서 출발해 이날 9언더파 63타를 치면서 조던 스피스(미국) 등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사진=PGA골프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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