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채리티 오픈 우승 임은빈(일문일답)
E1 채리티 오픈 우승 임은빈(일문일답)
  • 김윤성 기자
  • 승인 2019.05.2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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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인터뷰하는 임은빈.(사진=KLPGA)
우승 인터뷰하는 임은빈.(사진=KLPGA)

[골프경제신문]

다음은 임은빈과 일문일답.

-경기소감
"전반에 흔들려서 우승이 멀어지나 싶었다. 후반에 버디를 하고 회심의 이글을 이루었다. 우승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아직은 조금 얼떨떨하고, 내일 되어야지 실감이 날 것 같다. 지금은 그냥 ‘해냈다’ 라는 생각뿐이다."

-캐디인 아버지께서는 뭐라고 하셨는가?
"아버지도 지현언니가 실수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하셨는지 얼떨떨해 하셨다."

-김지현의 마지막 퍼트를 봤는가?
"사실 우승을 하면 멋있는 세레모니를 하는 상상을 했다. 조금 어리둥절했다. 우승은 하늘에서 찍어주는 건가 싶었다."

-더블보기 시 들었던 생각?
"‘이러면 안되는데..’ 했다. 1,2R 스코어 좋았으니, 오늘은 세이브하자는 마음으로 플레이를 했다.  나는 보통 후반에 스코어가 잘나온다. 그래서 후반에 기회를 잡으려고 했다."

-12번홀 버디
"버디가 계속 나오지 않던 상황이었다. 샷이 점점 흔들렸는데 마침 좋은 전환점이 되었다."

-13번홀 이글
"당시 이소미도 버디를 해서 한 타 차이였다. 내가 좀 더 침착하게 플레이하면 다가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93번째 대회만에 우승이다. 어떤가?
"그동안 마음가짐을 잘 잡아야만 했다. 스스로 과소평가했던 게 문제였고 후회스러웠다. 어제 밤에 ‘이번에는 제발 결과에 후회하지 말자’ 고 다짐했다. 스스로에게 위안을 줬고 그게 효과가 있었다."

-과소평가라면?
"챔피언조에 들어가면 왠지 1,2R 보다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스스로에게 마음이 무거웠었다. 또한, 프로암과 공식연습일로 체력적 부담이 되었다."

-이전에 3승을 목표로 했었는데
"3승이 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목표를 크게 잡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난생 처음 전지훈련 가서 샷도 좋아졌다. 전지훈련에서의 템포와 리듬을 잃지 않도록 열심히 연습했다."

-자신만의 원동력?
"물론 퍼트도 중요하지만, 티샷이라고 말하고 싶다. 항상 매홀 티샷이 가장 중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 있게 치는 샷을 이루도록 노력한다."

-우승을 예감했는지?
"이번 대회에 우승할 것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어떤 프로 어머님이 나의 어머님에게 두산에서 3패한 선수는 다음 대회에서 우승한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래서 모든 기운이 날 찍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최종라운드를 임했다."

-이소미를 의식했나?
"이전에 사우스스프링스에서 한 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잡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 한 타 차이는 걱정이 아니었고, 오히려 치고 올라오는 박민지를 견제했다."

-이번 대회 좋았던 부분?
"이번 대회 연장을 갔을 때 운이 좋았던 것이 있다. 100 미터 이내 샷을 최근에 굉장히 연습했는데 마침 적용할 기회였다."

-이번 시즌 목표
"일단 시드 걱정을 덜 하게 되었다. 올해 잘하는 선수들이 굉장히 많이 올라왔다. 아마추어 때 이 루키 선수들이 얼마나 대성할지 이미 예감했다. 그래서인지 불안한 시즌이었는데 떨쳐내서 기쁘다. 투어 경력 4년차고 우승도 했으니 여유 있게 플레이 하고 싶다."

-다음 목표
"계속 우승을 할 것이다. 1승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 투어에서 롱런하는 선수들처럼 즐기고 싶다."

-투어 생활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
"아버지와의 호흡이다. 가족이니 당연히 욕심이 들고, 아버지께서도 떨리실 때가 있다. 욕심을 가질 때 호흡이 안 좋았다. 하지만 평소에 아버지가 나의 말을 잘 들어주신다. 다른 부녀들보다 대화를 많이 한다고 자부한다. 아버지와 함께여서 힘이 된다."

-우승 상금 어떻게 사용할지?
"가족구성원이 6명이다- 부모님, 언니 둘, 남동생.  다같이 가족여행을 가보고 싶었다. 남동생이 군대에 들어가서 이제 시간 맞추기 어렵다. 아버지께서는 우승으로 배부르실 거다. 엄마는 백화점 투어를 시켜드릴 거다."

김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