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빈 93번째 대회 4차 연장에서 생애 첫 승
임은빈 93번째 대회 4차 연장에서 생애 첫 승
  • 김윤성 기자
  • 승인 2019.05.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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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E1채리티오픈 3라운드 최종합계 10언더파
이소미, 김소이 연장1차전, 김지현 연장4차전에서 이겨
아버지(임일주)와 함께 우승 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임은빈.(사진=KLPGA)
아버지(임일주)와 함께 우승 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임은빈.(사진=KLPGA)

[골프경제신문]

임은빈(22.올포유)의 우승은 쉽지 않았다. 93번째 대회에서 연장 4번째 홀까지 가서야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2016년 투어데뷔 후  4년만에 거둔 생애 첫 우승이다. 1라운드 3위, 2라운드 2위, 최종라운드 1위로 한계단씩 올라섰다.

임은빈은 26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 6428야드)에서 치러진 KLPGA투어 제7회 E1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 3라운드 최종일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최종합계 10언더파로 마쳤다. 김지현(28.한화큐셀), 김소이(25.PNS창호), 이소미(20.SBI저축은행)와 함께 공동 1위였다.

최종라운드 2위로 출발한 임은빈은 이소미와 챔피언조에서 경쟁을 펼쳤다. 임은빈은 3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이소미를 추격했으나, 6번홀(파5)에서 더블보기, 7번홀(파4)과 8번홀(파3)에서 잇따른 보기로 선두그룹에서 멀어졌다. 점점 샷이 흔들렸던 임은빈은 12번홀(파4) 버디로 전환점을 마련하면서 13번홀(파4) 이글로 1위와 1타차로 좁혔다. 이소미와 공동 선두로 18번홀(파4)에 들어선 임은빈은 티샷이 페널티구역(물)에 빠지면서 위기에 빠졌지만 이소미가 1미터 파퍼트를 놓치면서 라운드를 먼저 마친 김지현, 김소이와 함께 4명이 연장전 승부에 들어갔다.

연장 1차전에서 김소이, 이소미가 파를, 임은빈과 김지현은 버디로 연장 2차전에 들어갔다. 둘은 3차전까지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핀위치를 옮긴 연장 4차전에서 김지현이 파 퍼트를 놓치며 임은빈이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김지현의 파 퍼트가 실패하자 캐디를 보던 아버지(임일주)는 임은빈에게 "고생했다. 축하한다."고 말했다. 임은빈은 방송 인터뷰에서 "골프채 잡은 지 10년동안 함께 한 아버지께 첫 우승으로 이제야 반은 해드렸다. 나머지 반은 더 열심히 해서 보답하겠다. 사랑합니다."고 우승의 영광을 아버지께 돌렸다.

임은빈은 또한 "계속 우승을 할 것이다. 1승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 투어에서 롱런하는 선수들처럼 즐기고 싶다."면서 "그동안 스스로 과소평가해서 문제였다. 어제 밤에 ‘이번에는 제발 결과에 후회하지 말자’ 고 다짐했다. 내 자신에게 위안을 줬고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1, 2라운드 선두였던 이소미와 2라운드 데일리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해서 맹추격했던 김소이는 연장 1차전에서 패배하며 생애 첫 우승을 다음으로 기약했다. 두산매치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김지현은 연장 4차전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치면서 실패했다.

상금순위는 1위 최혜진(3억8267만원) 2위 김지현(2억8726만원) 3위 조정민(2억6776만원) 4위 박소연(2억6434만원) 5위 박지영(2억2287만원) 6위 조아연(2억1662만원) 7위 박민지(1억9361만원) 8위 임은빈(1억9304만원) 9위 이승연(1억7319만원) 10위 이소영(1억6739만원)이다.

KLPGA투어는 연속 2주 제주로 장소를 이동한다. 다음 대회는 31일부터 사흘간 롯데칸타타 오픈(롯데스카이힐CC) 6월 6일부터 나흘간 S-OIL챔피언십(엘리시안제주)이 열린다.

김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