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환의 '스텝 바이 스텝' 골프레슨]2.나에게 맞는 최적의 그립은?
[장일환의 '스텝 바이 스텝' 골프레슨]2.나에게 맞는 최적의 그립은?
  • 장일환 전문위원
  • 승인 2021.09.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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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의 아이언 그립과 타이거 우즈의 드라이버 그립(우측). 사진=PGA(게티이미지)
더스틴 존슨의 아이언 그립과 타이거 우즈의 드라이버 그립(우측). 사진=PGA(게티이미지)

골프는 클럽 앤 볼 스포츠(club-and-ball sport)로 클럽으로 공을 쳐서 자신이 원하는 지점에 공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운동이라면, 그립은 몸과 클럽이 하나가 되게 해주는 유일한 연결점이다.

이러한 그립은 스윙의 안전성(consistenncy·일관성), 클럽의 콘트롤(better ball striking), 에너지의 전달(distance·거리) 그리고 손맛(greater feel)을 느낄 수 있게 잡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그립은 스윙 플레인(swing plane)이나 볼 플라이트(ball flight)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그립은 어린이와 어른, 여자와 남자 그리고 사람의 신체 조건에 따른 차이가 있고, 골프에 최적화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프로선수들 간에도 약간씩 그립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그립에 대한 기본원칙(Fundamentals)은 없지만, 자신의 그립을 왜 그렇게 잡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고, 그립 방법의 차이들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문에 많은 PGA투어 선수들도 그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그중 그들이 공통으로 중요시하는 세 가지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자기 자신에게 맞는 그립 사이즈를 찾아라.
●가볍고 부드럽게 잡아야 한다.
●파워 스윙과 쇼트 게임 그립은 다르다.

  ◈ 자신의 손에 맞는 그립의 사이즈 판단
그립의 사이즈는 적정한 '그립 압력(Grip Pressure)'과 임팩트시 '클럽을 날리는 것(Club Relese)'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적정한 그립 사이즈의 선택이 중요하다.

적정한 사이즈(굵기)의 그립이란 어떤 것일까? 
일반적으로 그립을 잡았을 때 왼손 약지와 중지가 아래 사진에서 처럼 월구의 도톰한 부위와 가볍게 닫는 것이 자신에게 맞는 그립의 사이즈라 할 수 있다.

만약 자신의 손에 비해 그립의 사이즈가 클 때는 클럽을 잡았을 때 그립의 감은 좋아지지만 전완(아래팔) 근육이 이완돼 손목의 움직임을 억제하기 때문에 임팩트 시에 '손목을 릴리즈(wrist action)'하는 동작을 힘들게 하여 상대적으로 슬라이스 볼을 자주 생기게 하고, 파워 스윙을 어렵게 하므로 좋지 않다.

그러나 퍼팅의 경우는, 손목의 움직임을 최소로 하여야 하는 만큼 그립이 굵은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이런 이유로 많은 골퍼가 굵은 퍼터 그립으로 바꾸는 것이 한때 유행이 되기도 했다.

반면에 그립의 사이즈가 작을 경우는 클럽을 잡았을 때 그립의 감이 다소 떨어지고 전완 근육을 긴장시켜 '팔로 하는 스윙(Arm Swing)'을 많이 하거나, 지나치게 손목을 많이 쓰게 돼 훅 성 구질의 볼이 많이 생기므로 좋지 않다.

이러한 장단점을 고려할 때 자신의 손에 맞는 최적 그립 사이즈를 선택하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것이 골프 그립의 첫 시작이라 할 수 있다. 

글/장일환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복지TV 골프 인스트럭터, 골프경제신문 골프레슨 연재중, 이메일caa009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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