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려고 몸 만드는데 노력한 것이 큰 도움"...한국인 최초로 PGA 챔피언스투어 우승한 최경주
"우승하려고 몸 만드는데 노력한 것이 큰 도움"...한국인 최초로 PGA 챔피언스투어 우승한 최경주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1.09.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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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사진=PGA(게티이미지)
최경주. 사진=PGA(게티이미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
-25~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898야드)

▲다음은 한국인 최초로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우승한 최경주(51·SK텔레콤)의 일문일답.

-PGA 투어 챔피언스: PGA 투어 챔피언스의 한국인 첫 우승자가 되었는데. 
최경주: 마지막으로 우승한 게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었다. 정말 우승을 다시 하고 싶었다. 이런 우승을 여기 페블비치에서 할 수 있어서 정말 특별하고 기쁘다. 매 경기를 뛸 때마다 우승을 간절히 원했고, 그걸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지금 정말 기쁘고,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 순간을 위해 많은 기도를 했는데, 그게 이루어진 것 같다. 

-PGA 투어 챔피언스: 지난 PGA 투어의 8승과 비교하면 어떤가. 
최경주: 물론이다. 여기에서 우승도 똑같은 우승이다. 시니어 투어에서의 우승도 매우 어렵다. 특히 첫 우승은 더 어렵고, 그래서 더욱더 기쁘다. 2002년에 미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했는데, 그때와 똑같은 기분이고, 똑같이 기쁘다. 언제나 처음 우승이 어렵고, 두 번째, 세 번째는 첫 우승보다는 쉬운 것 같다.  

-PGA 투어 챔피언스: 10년만의 우승인데. 
최경주: 항상 열심히 준비하면서 시합을 뛴다는 마음가짐으로 투어 생활을 했다. 신체적인 활동이 예전하고는 다르기 때문에, 더 열심히 운동하고, 치료도 받으면서 몸을 만들고 준비하면서 때를 기다렸던 것 같다. 2년 전에는 몸 상태가 가장 안 좋았고, 작년부터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했다. 작년에 챔피언스 투어에 데뷔했는데, 이번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드디어 우승의 결실을 볼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PGA 투어 챔피언스: 그간의 우승 중에 어떤 것이 가장 특별한가. 
최경주: 모든 우승이 전부 다 특별하다. 지금 여기 챔피언스만 보더라도, 전부 레전드 플레이어들이고, 아직도 실력과 체력들이 쟁쟁하다. 거리도 여전하고, 기술은 더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다들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런 선배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뒤를 따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그들의 노력에 항상 감탄하고 있다. 오늘 우승 경쟁을 한 랑거 같은 선수는 아직도 장타를 치고,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여기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이런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는 것에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PGA 투어 챔피언스: 우승에 도움이 되었던 어떤 것이 있었나.
최경주: 잘 모르겠다. 지난주에 좋은 성적을 거두었었기 때문에, 금주엔 특별한 생각 없이 경기에 임했었다. 사실 오늘 밤에 한국으로 출발해서 내가 현대해상과 함께 하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하는 일정이다. 일정을 생각하면 이번 주 대회를 생략하고 한국에 갔어야 했지만, 이번 대회가 어린 선수들과 함께하고, 좋은 의미가 있는 대회이고, 또 내가 좋아하는 코스에서 좋은 날씨에서 열리기 때문에 꼭 참가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렇게 우승까지 해서, 한국에 돌아가면 많은 사람들이 더 환영해 줄 것 같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