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골프센스]김효주가 유현주 캐디백 멘 사연?
[60초 골프센스]김효주가 유현주 캐디백 멘 사연?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1.09.24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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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주.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유현주.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골프경제신문]◇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2021(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800만원)
-2021년 9월24~26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 6613야드)
-출전선수: 장하나, 임희정, 최혜진, 지한솔, 이가영, 김수지, 홍정민, 김지영2, 유해란, 송가은, 김희지, 유현주 등 108명
-셀러브리티: 이승엽, 이동국, 허재, 임창정, 이정진, 이재룡, 탁재훈 등 30명
-SBS골프, 1, 2R 낮 12시부터, 3R 11시부터 생중계

캐디백을 멘 김효주와 유현주(우측).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캐디백을 멘 김효주와 유현주(우측).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지난주 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김효주(26·롯데)가 '섹시아이콘' 유현주(27·골든블루)의 캐디백을 메 눈길을 끌었다. 유현주는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5오버파 77타를 쳐 공동 91위에 머물렀다.

▲다음은 유현주와 김효주 인터뷰. 
-잘 안풀린 것 같은데.
유현주: 신나게 출발은 했지만 활동하고 있는 선수라서 힘들거나 다칠까봐 염려하면서 쳤다. 초반에 미스가 많아서 힘든 경기를 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김효주 : 왜 도움이 안됐을까. 자신감을 가지고 많은 도움을 주겠다고 했는데 처음 호흡을 맞추다 보니 초반에 서로 사인이 안 맞았다. 도움을 주고 싶어서 캐디를 하겠다고 계속 얘기했는데 도움이 많이 안된 것 같아서 아쉽다.

-갑자기 캐디를 하게 된 이유가 있나.
유현주 : 작년에 이벤트 게임 맞수한판 하면서 가까워졌다. 그때부터 김효주 선수가 백을 매고 싶다고 얘기를 했다. 지난 일년동안 계속 하고싶다고 했다. 어제 밤에도 계속 백을 매고 싶다해서 저녁 8시 반쯤 급하게 그렇게 하자고 했다.

-김효주 선수는 왜 캐디를 해보려고 했나.
김효주 : 너무 하고 싶었다. 유현주 선수와 같이 라운드 해보면 정말 샷이 좋은데 성적이 조금 아쉬워서 왜 그런지 알고 싶었다. 잘 치는 선수가 성적이 안 나는게 아쉬워서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아쉬웠던 점이 있나.
유현주 : 원래 계획에 없어서 공식연습을 함께 하지 않았다. 나는 탄도가 있는 스타일인데 (김)효주는 굴려서 공략을 하는 스타일이다. (김)효주가 어드바이스를 해주니까 듣고는 싶은데 나도 나름대로의 치고 싶은 느낌도 있고, 그래서 어중간했던 것 같다. 전반에는 호흡이 좀 안 맞았던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나.
김효주 : 전혀 없었다. 다들 힘들거라고 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김효주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평소에 느낀게 있다면.
유현주 : 김효주 선수를 보면서 이 선수는 감이 다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쇼트게임 감각이 좋고 라인을 잘 읽고, 또 읽은대로 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코스를 공략을 하는 시야도 넓다. 저렇게 치면 정말 잘 칠 수밖에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김효주 선수가 긴장을 좀 했다는데.
유현주 : 긴장된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 본인 대회 때도 긴장을 안하는 스타일인데.
김효주 : 정말 긴장을 많이 해서 잠도 못잤다. 한시간 간격으로 깼다. 아침에 밥도 안넘어가더라

-앞으로도 캐디를 하고싶나.
김효주 : 계속 하고 싶다. 물론 제일 잘 하는건 캐디보다는 선수지만 대회에 안나오거나 쉴 때 또 해보고 싶다.